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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CI, 대산서 카본블랙 활로 모색 포항·광양공장 콜타르 조달 문제 부딪혀…현대OCI 준공 시 캐파 50만톤

강철 기자공개 2017-01-20 08:16:51

이 기사는 2017년 01월 17일 15:35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OCI가 충남 대산에서 카본블랙 판매 확대를 위한 활로를 모색한다.

17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OCI는 이달 초 현대제철과 콜타르(coal tar) 공급에 관한 장기 계약을 맺었다. 현대제철은 앞으로 20년동안 현대OCI 대산 카본블랙(carbon black) 공장에 연간 18만 톤의 콜타르를 공급할 예정이다.

현대OCI는 현대오일뱅크와 OCI가 카본블랙 양산을 위해 2016년 2월 설립한 조인트벤처(JV)다. 사업 다각화(현대오일뱅크)와 카본블랙 점유율 확대(OCI)라는 이해관계가 맞아 떨어졌다. 카본블랙은 콜타르, 슬러리오일 등을 불완전 연소시켜 만든 탄소분말이다. 주로 타이어의 강도를 높이는 배합제, 프린터 잉크 등의 원재료로 쓰인다.

현대OCI 대산공장은 현재 기초 공사가 진행 중이다. 기초 공사를 마치는대로 열 교환기, 저장탱크 등 각종 설비를 놓는 한편 본격적인 생산 라인 건립에 들어갈 예정이다. 예상 완공 시점은 2018년 상반기다. 공장 설계는 OCI가 총괄한다.

OCI는 국내 카본블랙 시장의 선두 주자다. 포항, 광양에서 연간 27만 톤의 카본블랙을 양산해 국내외 타이어 업체에 공급하고 있다. 27만 톤의 연간 생산 능력은 국내 최고 수준이다. 카본블랙의 원재료인 콜타르는 대부분 포스코에서 조달한다.

카본케미칼 사업이 OCI 전체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25~30% 수준이다. 다만 영업이익 비중은 50%에 육박한다. 카본케미칼 사업의 2016년 3분기 누적 영업이익은 601억 원으로 전체 영업이익의 49.6%를 차지한다. OCI의 핵심 사업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그러나 카본블랙 양산 환경은 녹록지 않다. 특히 포스코가 포스코켐텍에 배정하는 콜타르 물량을 매년 늘리면서 핵심 원재료의 조달이 점점 어려워지고 있다. 원가 경쟁력 강화를 위한 '생산 거점 다변화'가 필요한 상황이다.

OCI는 포항, 광양 외에 새로운 생산 거점으로 대산을 선택했다. △현대제철 당진제철소가 인접해있고 △대산에 위치한 현대오일뱅크가 정유 외에 마이너 제품들로 사업 다각화를 모색하고 있는 점 등을 고려했다.

업계 관계자는 "콜타르가 고로 제철소에서 나오기 때문에 OCI가 국내에서 새로 공장을 지을만한 곳은 사실상 당진 근처밖에 남아있지 않은 상황이었다"며 "당초 현대제철도 현대OCI에 지분을 투자하는 형태로 카본블랙 사업에 동참하려 했으나 업황 등을 감안해 콜타르만 공급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현대OCI는 공장 건립을 완료하는대로 연간 10만 톤의 카본블랙을 양산할 예정이다. 국내 카본블랙 시장 상황에 맞춰 5만 톤 가량을 증설할 계획도 가지고 있다. 증설이 마무리될 시 OCI의 연간 카본블랙 생산능력은 최대 42만 톤으로 늘어난다. 지난해 9월 준공한 중국 산둥성 공장까지 포함하면 50만 톤을 넘을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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