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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도진 기업은행장 첫 인사, 세대교체 신호탄? 최현숙, 63년생 부행장 벽 허물어…7월·10월 중 부행장 6명 교체 예상

정용환 기자공개 2017-01-19 10:21:27

이 기사는 2017년 01월 18일 13:21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소폭 승진 인사에 그쳤던 김도진 기업은행장의 첫 임원 인사 특징은 1963년생 인물의 등장으로 요약할 수 있다. 아울러 1962년생이 부행장단 내 대다수를 차지하는 등 세대교체의 신호탄으로서의 역할을 하기도 했다. 이르면 오는 7월, 늦어도 오는 10월까지는 완전한 세대교체가 가능할 전망이다.

IBK기업은행은 배용덕 경수지역본부장, 김창호 남부지역본부장, 오혁수 강동·강원지역본부장, 최현숙 강서·제주지역본부장 등 4명의 본부장을 신임 부행장으로 내정했다고 17일 밝혔다. 이번 임원 인사는 이달 중 임기 만료를 맞는 임원진의 공백을 메우기 위한 인사로 풀이되는 가운데 시대교체의 신호탄으로서의 역할을 하기도 한다.

이번 임원 인사에서 가장 눈에 띄는 인물은 기업은행 역사상 세 번째 여성 부행장 타이틀을 달게 된 최현숙 내정자다. 1986년 기업은행에 입행한 뒤 인력개발부장, 여신관리부장을 거쳐 최근까지 강서·제주지역본부장을 지낸 최 내정자는 1963년 생이다. 최 내정자를 통해 처음으로 1963년생 인물을 임원에 올린 김 행장은 임원진 세대교체의 첫 단추를 꿴 것으로 보인다.

배용덕 내정자, 김창호 내정자, 오혁수 내정자 등 최 내정자와 함께 승진한 다른 신임 부행장 내정자들은 모두 1962년생이다. 지난해 부행장 명단에 새로 이름을 올린 4명의 부행장 중 3명이(김성태, 강남희, 양춘근)이 1962년생이었음을 감안하면 일견 예상 가능한 인사였지만 그럼에도 이번 인사는 새로운 수장인 김 행장의 세대교체 의지를 드러냈다는 점에서 의미가 깊다.

기업은행 부행장단

기존 임원진에선 1950년대생이 이달 중 대거 이탈할 것으로 보인다. 기업은행 관계자는 "이번 인사에 따른 보직은 오는 20일 일부 임원들의 임기가 만료되는대로 결정될 것"이라고 밝혔다. 오는 20일부로 임기가 만료되는 임원은 김도진 행장(부행장 임기 만료, 1959년생)을 비롯해 박춘홍 전무(1956년생), 김성미 부행장(1959년생), 시석중 부행장(1961년생) 등이다.

이들이 빠진 4자리를 새로 들어오는 부행장 내정자들이 채우게 된다면 기업은행 부행장단에서 1962년생 이하 인물은 7명에 달한다. 김 부행장이 이번 임원 인사와 함께 추진한 조직개편 결과 부행장급 그룹이 총 15개로 늘었다는 점을 감안해도 전체 부행장단 중 절반 가까이가 1962년생과 1963년생 인물로 채워지는 셈이다.

이같은 임원진 세대교체는 올해 중 가속화할 것으로 보인다. 기업은행 기존 부행장단 중 오는 7월 임기가 만료되는 인물은 이상진(1959년생), 황영석(1961년생), 조헌수(1961년생), 장세홍(1961년생) 등 4명이며 오는 10월 임기가 만료되는 인물은 장주성(1959년생), 윤준구(1959년생) 등 2명이다. 올해 중 두 차례 임원 인사 혹은 한 차례 대규모 임원 인사가 불가피하다.

김 행장이 이번 임원 인사서 세대교체 의지를 적극 드러냈다는 점에 비춰볼 때 오는 7월 내지 10월 대규모 인사태풍이 불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다. 이미 최현숙 내정자가 1963년생 인물 중 처음으로 부행장 진입장벽을 깬만큼 올해 중 1963년생 인물이 대거 부행장단에 진입할 가능성도 적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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