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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약품, 저수익 구조 탈피할까 [제약업 리포트]R&D 글로벌 임상 준비…전략부문 신경·호흡기질환 성장

이윤재 기자공개 2017-01-25 08:18:32

이 기사는 2017년 01월 23일 13:55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현대약품이 고질병인 저마진 구조를 탈피할 수 있을까. 올해는 여느 때보다 가능성이 크다. 그간 공들여온 신약개발은 글로벌 임상 준비가 한창이다. 결과에 따라 기술수출(라이선스 아웃)까지도 바라볼 수 있는 상태다.

본업도 성장 기조를 유지하고 있다. 전략육성 품목인 신경·호흡기질환을 중심으로 한 전문의약품(ETC)과 일반의약품(OTC) 등이 선전하며 꾸준히 외형이 확대되고 있다.

현대약품은 최근 5년째 수익성 악화에 시름하고 있다. 수익성 지표인 영업이익률은 2011년 3.32%였지만 2015년 1.55%까지 악화되며 저마진 구조가 고착화됐다. 지난해 1.92%로 소폭 개선됐지만 아직 동종업계 평균 영업이익률에는 못 미치고 있다.

저마진 구조 탈피의 핵심으로는 신약개발이 꼽힌다. 현대약품은 알려지지 않았지만 신약개발에 상당히 공을 들이는 곳이다. 해마다 연구개발(R&D) 비중이 늘며 매출액 대비 10%를 차지하고 있다. 지난해 3분기 기준 전체 제약사 중 12번째 수준이다. 당시 투자금액은 92억 원으로 연간 R&D 금액은 120억 원을 웃돌 것으로 추정된다.

지속적인 R&D 투자는 성과로 이어졌다. 현대약품은 2가지 경구용 당뇨병치료 신약개발의 글로벌 임상을 추진하고 있다. 먼저 'HD-6277'은 국내 비임상시험을 완료하고, 유럽 임상 1상을 위한 임상계획서 제출을 마쳤다. 나머지 후보물질인 'HD-3445'는 비임상실험을 진행하고 있다. 임상이 순조롭게 진행되면 현대약품은 두 제품의 라이선스 아웃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개량신약 좋은 흐름을 보이고 있다. 호흡기 치료제 설포라제의 복약편의성 증대를 위한 설포라제CR정은 임상 3상을 완료 후 품목 허가를 진행 중이다. 진해거담제 레포투스 복약 횟수를 줄인 레보투스CR정도 국내 임상 3상에 착수했다.

매출 정체를 딛고 지난해 외형확대에 성공한 점도 긍정적인 요인으로 꼽힌다. 11월 결산법인인 현대약품은 최근 감사보고서를 제출하고 지난해 매출액 1200억 원, 영업이익 23억 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전년동기대비 매출액은 10.19%, 영업이익은 36.6%나 증가한 수치다. 매출액은 처음으로 1200억 원대를 돌파했다.

이는 사업구조 개편으로 ETC, OTC 등 전 부문에서 고른 성장을 보인 덕분이다. 먼저 전략육성 제품인 신경질환 제품군은 지난해에만 136억 원의 매출을 올려 3년 연속 30% 성장률을 유지했다. 호흡기질환 제품도 160억 원대 매출을 달성했다. OTC 부문은 228억 원을 기록해 전년동기대비 13% 성장했다.

제약업계 관계자는 "현대약품이 사업구조를 바꾸는 등 전반적으로 손을 보며 외형을 키우는데는 성공했지만 아직 수익성은 잡지 못했다"며 "신약개발과 개량신약 개발이 본궤도에 올라야 저수익 구조 탈피에 성공할 것 같다"고 내다봤다.

현대약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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