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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에프앤아이, 캐피탈 잔재 털고 흑자성공 선박금융·딜라이브 부실 충당금 116억 불구 4분기 26억 순익

원충희 기자공개 2017-02-01 10:26:22

이 기사는 2017년 01월 31일 14:38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부실채권(이하 NPL) 전문투자업체 하나에프앤아이(F&I)가 옛 외환캐피탈의 부실자산을 대부분 털어내고 진정한 의미의 원년을 맞았다. 창명해운 법정관리 등으로 지난해 3분기까지 적자를 면치 못했으나 4분기 실적호조에 힘입어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31일 금융권에 따르면 하나에프앤아이가 작년 4분기 26억 원의 당기순이익을 거둔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3분기까지 22억 원의 당기순손실을 기록했지만 4분기에 만회하면서 지난해 결산 순손익은 4억 원 흑자로 돌아섰다.

하나F&I

하나에프앤아이는 NPL투자부문의 수익기반 확대와 안정적 이익창출에도 불구하고 작년 1분기 기업회생절차를 신청한 창명해운에 물려 93억 원의 대손충당금을 쌓아야 했다. 선박리스, 아트펀드 투자자산, 딜라이브(옛 씨앤엠) 인수금융 등으로 지난해 쌓은 충당금 규모는 약 116억 원에 달했다.

이는 과거 외환캐피탈 시절 유입됐던 자산들이다. 하나에프앤아이는 지난 2013년 12월 캐피탈 영업 라이선스를 반납하고 NPL투자회사로 업종을 전환했다. 그러나 캐피탈 시절 유입됐던 선박리스,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등 거액부실여신에 오랫동안 발목 잡혔다.

다행히 문제 부실채권 정리는 작년에 대부분 완료됐다. 2014년 말 742억 원이었던 캐피탈 관련자산은 지난해 9월 말 117억 원으로 감소했다. 큰 골칫거리 중 하나였던 베트남 하노이의 부동산PF(잔액 200억 원, 대손충당금 96억 원)채권도 108억 원에 성공적으로 매각했다.

이에 따라 올해는 캐피탈 자산 관련 대손부담이 손익에 미치는 영향은 크게 감소할 전망이다. NPL투자부문의 수익기반 확대와 이익창출력 제고에 따라 수익성 개선도 가시화될 것으로 보인다.

업종전환 후 하나에프앤아이의 NPL투자는 꾸준히 호조세를 보였다. 지난 2014년 하반기에 매입한 NPL의 회수율은 작년 9월말 기준 70% 중반대를 기록하는 등 양호한 편이다. NPL 투자자산은 총 42건, 평균 매입률(대출원금 대비 매입가액)은 82.6%이며 매입가액 기준으로 산정한 누적회수율(투자금액 대비 매입가액 기준 누적회수금액)은 3년차 76.9%에 이르고 있다.

하나에프앤아이 관계자는 "지난해 캐피탈 관련자산을 거의 털어내면서 앞으로 대손비용 부담은 크게 감소할 전망"이라며 "지난 2013년 12월에 업종전환을, 2015년 9월에 사명변경을 했지만 올해야말로 진정한 의미의 원년을 맞은 셈"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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