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S건설, '해외손실 5071억' 올해도 여진? [건설리포트]해외매출액 10.2% 손실처리…프로젝트 준공 '안갯속'
고설봉 기자공개 2017-02-01 08:18:38
이 기사는 2017년 01월 31일 16:12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GS건설이 지난해 해외사업 부실로 매 분기당 1000억 원이 넘는 손실을 본 것으로 나타났다. 중동 국가를 중심으로 총 12개 현장에서 추가원가가 투입됐다. 이들 현장 대다수가 여전히 준공허가를 받지 못하면서 올해 상반기에도 해외사업 부실 여진이 이어질 가능성이 높아졌다.GS건설은 지난해 연간 총 5071억 원의 해외손실을 입었다. 이는 지난해 해외사업 매출 4조 9694억 원의 약 10.20% 수준이다. 지난해 각 분기별로 해외손실이 가장 많이 발생한 분기는 3분기이다. 3분기에 총 1575억 원의 해외손실을 입었다.
해외손실은 사우디와 쿠웨이트, UAE 등 중동국가에서 집중적으로 발생했다. 이들 국가 내 프로젝트들은 대부분 2009년~2012년 사이에 수주한 저가현장이다. 2015년 대부분 공사 완료 예정이었지만 1년여 이상 공기가 늘어지고, 추가원가가 계속 발생하면서 손실이 이어졌다.
|
가장 최근 손실이 발생한 현장은 쿠웨이트 NLTF 프로젝트와 사우디 라빅2 프로젝트, 태국 UHA 프로젝트 등 3곳이다. 지난해 4분기 GS건설은 쿠웨이트 NLTF 프로젝트 364억 원, 사우디 라빅2 프로젝트 592억 원, 태국 UHV 프로젝트 142억 원 등 총 1098억 원의 추가원가를 반영했다. 공사가 막바지에 다다랐지만 준공이 지연되면서 원가율이 상승, 손실이 불거졌다.
지난해 3분기에는 6개곳의 해외사업장에서 총 1575억 원의 손실이 발생했다. UAE RRE#2 프로젝트 450억 원, 쿠웨이트 NLTF 프로젝트 350억 원, Wara 프로젝트 260억 원, Azzour 프로젝트 120억 원, 사우디 라빅#2 프로젝트 300억 원, PP12 프로젝트 95억 원 등이다. 지난해 최대 손실이 발생한 3분기 이들 프로젝트들의 영향으로 플랜트부문 원가율 113.2%, 전력부문 원가율 103.3%를 기록했다.
2분기에는 총 1055억 원의 해외사업 손실이 발생했다. 사우디 라빅2 프로젝트에서 1010억 원, PP12 프로젝트 45억 원이 추가원가로 투입되면서 부실이 불거졌다. 1분기에는 사우디 라빅2 프로젝트 744억 원, 쿠웨이트 Wara 프로젝트 599억 원 등의 비용이 반영되면서 총 1343억 원의 손실이 발생했다.
GS건설이 지난해 해외사업에서 대거 손실을 입은 이유는 턴키방식(turn-key)으로 수주한 프로젝트들에서 준공 허가를 받지 못했기 때문이다. 공정률이 100%에 육박했지만 시운전(Test &Commissioning) 과정에서 설비 등이 제대로 작동하지 않는 문제가 도출되면서 완공이 지연됐다.
이에 따라 GS건설은 플랜트 프로젝트의 성능 확보를 위한 필요 비용을 계속해서 투입했고, 이로 인해 원가율이 치솟으며 추가 손실이 발생했다. 지난해 GS건설의 해외사업 중심인 플랜트부문 원가율은 연중 평균 107.2%를 기록했다. 해외비중이 높은 전력부문 원가율도 102.60%를 기록했다.
|
문제는 올해도 이들 현장들에서 부실이 불거질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다. 지난해 손실이 발생한 12개 해외 프로젝트 대부분이 공정률 99%대에서 멈춘 상태로 준공허가를 받지 못하고 이다. 또 이들 12개 프로젝트는 지난해 말 기준 미청구공사 총 3594억 원, 공사미수금 3346억 원을 각각 쌓아두고 있어 막바지 정산 과정에서 추가 손실이 발생할 우려가 있다.
특히 지난해 손실이 불거졌던 사우디 PP12 프로젝트와 라빅2 프로젝트는 각각 1317억 원, 587억 원의 미청구공사가 쌓였다. 쿠웨이트 NLTF 프로젝트와 Wara 프로젝트 프로젝트의 경우도 미청구공사 대금이 각각 449억 원, 698억 원으로 집계됐다. 올해 상반기 준공 및 정산 과정에서 체인지오터(change order) 결과에 따라 손실 여부가 결정된다.
다만 일부 프로젝트들은 사실상 지난해 말 공사가 완료되면서 올해 추가 손실 리스크를 덜어냈다. UAE RRE 프로젝트는 사실상 프로젝트 종료를 뜻하는 사업주 발급 예비공증서(PAC)를 수령했다. 라빅2 프로젝트 중에서 U&O 패키지의 경우도 올해 초 기계적 준공증명서(MC)를 받으며 프로젝트 종료에 한걸음 더 다가갔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관련기사
best clicks
최신뉴스 in 전체기사
-
- 현대건설, '힐스테이트 죽림더프라우드' 분양 중
- [Red & Blue]새내기주 한싹, 무상증자 수혜주 부각
- 아이티센, 일본 IT서비스 시장 공략 '잰걸음'
- 소니드로보틱스, 온디바이스 비전 AI ‘브레인봇’ 공개
- (여자)아이들 '우기’, 초동 55만장 돌파 '하프밀리언셀러'
- [ICTK road to IPO]미국 국방산업 타깃, 사업 확장성 '눈길'
- [Red & Blue]'500% 무증' 스튜디오미르, IP 확보 '성장동력 발굴'
- [코스닥 주총 돋보기]피엔티, 이사회서 드러난 '중국 신사업 의지'
- [thebell note]XR 기술의 사회적 가치
- [Rating Watch]SK하이닉스 글로벌 신용도 상향, 엔비디아에 달렸다?
고설봉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
- [보험사 IFRS17 조기도입 명암]현대해상, 보릿고개 넘고 한층 탄탄해진 자본항목
- [은행권 신경쟁 체제]기업은행, 코로나19 특수로 마련한 대형은행 발판
- 신한금융, ‘리딩금융’ 재탈환에 주주환원 강화 자신감
- [컨콜 Q&A 리뷰]리스크관리와 주주환원책에 이슈 집중된 KB금융 IR
- KB금융, ELS 충격에도 견조한 이익창출력 과시
- [보험사 IFRS17 조기도입 명암]현대해상, 상대적으로 낮은 적정성 비율 관리 숙제
- KB금융, 리딩금융의 품격 ‘주주환원’ 새 패러다임 제시
- [보험사 IFRS17 조기도입 명암]DB손보, 새 제도 도입 후 계약부채 확 줄었다
- [보험사 IFRS17 조기도입 명암]DB손보, 새 제도서 자본력 강화 비결은
- 신한은행, 5년만의 가족초청 행사…'일류신한 초석은 신한가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