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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에스티, 기술수출 계약금 분할인식 왜? 애브비와 전임상 종료까지 공동연구 의무, 3년간 4000만 달러 인식

이윤재 기자공개 2017-02-03 10:29:34

이 기사는 2017년 02월 02일 11:01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동아에스티가 기술수출 계약금을 3년간 분할 인식키로 하면서 배경에 관심이 모아진다. 국제회계기준(IFRS)은 기술수출 계약시 공동 의무사항이 있는 경우 계약금 분할인식이 가능하도록 하고 있다. 애브비와 동아에스티는 전임상이 종료될 때까지 공동으로 협력해야 할 의무가 있다.

동아에스티는 지난달 25일 미국 제약사 애브비 바이오테크놀로지(AbbVie Biotechnology)로부터 수령한 계약금 4000만 달러(약 480억 원)를 36개월간 분할 인식키로 했다고 2일 공시했다. 동아에스티는 지난해 말 애브비와 면역항암제 후보 물질(MerTK 저해제)에 대해 6000억 원 규모 기술수출(라이선스 아웃) 계약을 체결했다.

동아에스티는 계약금 수령 직후부터 회계 처리 방안에 대해 고민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애브비 바이오테크놀로지로부터 수령한 계약금은 향후 계약이 변경이나 해지되더라도 반환 의무가 없다. 이 때문에 내부적으로는 계약금 전액을 일시에 인식하는 방법도 거론됐다.

하지만 최근 제약업계를 둘러싸고 공시 관련 이슈가 불거져있는 만큼 정확한 처리를 위해 회계법인에 자문을 의뢰했고, 분할인식을 권고 받았다. 이러한 과정을 거치면서 계약금 수령 및 관련 처리 공시까지 일주일가량 간격이 발생하게 됐다.

IFRS에 따르면 양사간 계약 외에 추가적인 의무를 이행하는 기간이 있을시 해당 기간에 맞춰 분할인식이 가능하다. 동아에스티는 애브비와 공동으로 면역항암제 후보물질 전임상을 마쳐야 할 의무가 있다. 이를 위해 양사는 공동연구위원회(Joint Research Committee)를 구성했다. 전임상 이후 단계는 애브비가 단독으로 추진한다.

통상 전임상 단계에서 소요되는 시간은 3년으로 추정된다. 동아에스티가 계약금을 분할 인식하는 기간도 이와 일치한다. 다만 전임상이 예정보다 빠르거나 지연될 경우 계약금 분할 인식 기간도 유동적으로 변할 여지가 있다.

분할인식 덕분에 동아에스티는 회계상 손익에 끼치는 영향도 줄이게 됐다. 계약금 4000만 달러는 분기 단위로 환산시 333만 달러(약 38억 원)로 기술수출 수익으로 인식된다. 편차가 있지만 동아에스티의 분기별 영업이익이 100억 원대인 점을 감안하면 실적이 널뛰기할 수준은 아니다. 기간과 규모가 정해진 만큼 투자자들이 느끼는 혼란도 최소화됐다.

동아에스티 관계자는 "계약금의 정확한 처리를 위해 회계법인에 의뢰했고, 분할인식이 적합하다는 권고를 받았다"며 "최근 다국적 제약사들도 기술수출 계약시 분할인식 방안을 활용하는 등 이전과 달라졌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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