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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OIL, 최소 '5000억' 배당잔치 예고 [IR Briefing]4조 2000억 현금성 자산 보유, 사상 최대 이익 실현

이명관 기자공개 2017-02-03 10:30:32

이 기사는 2017년 02월 02일 13:05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S-OIL이 고배당 정책을 이어간다. 배당금 규모는 5000억 원을 상회할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해 역대 최고 수준이 실적을 올린 데다 올해 예정된 수조 원대 투자 재원을 이미 마련한 덕분에 배당재원이 충분하다고 판단한 것으로 풀이된다.

S-OIL은 2일 2016년 실적에 대한 기업설명회(IR)를 컨퍼런스콜 형태로 진행했다. 이 자리에서 회사 관계자는 "현재 상황을 종합적으로 고려해볼 때 올해 40~60% 수준의 배당성향을 유지할 것"이라며 "이 같은 주주환원 정책은 내년에도 이어질 것"이라고 밝혔다.

S-OIL은 지난해에도 대규모 배당금을 주주들에게 돌려줬다. 전체 당기순이익 6313억 원 중 배당금으로 지급한 자금만 자그마치 2795억 원에 달했다. 배당성향으로 보면 44.27%에 이른다. 특히 2014년에는 당기순손실을 기록한 상황에서도 175억 원의 배당을 실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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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OIL이 지난해 역대 최고 수준의 실적을 올린 점을 감안했을 때 예상되는 올해 배당금 규모는 5000~7500억 원이다. S-OIL의 지난해 연결기준 매출액은 16조 3218억 원, 영업이익은 1조 6929억 원을 기록했다. 매출액은 2015년 대비 8.8% 줄었으나 영업이익은 107.1% 증가했다. 당기순이익도 1조 2622억 원을 기록, 전년대비 99.9% 늘었다.

올해 3조 원에 이르는 대규모 투자를 앞두고 있는 등 재무적 지출이 예고된 것과 관련해서 "프로젝트에 대한 재원을 대부분 이미 확보한 상태"라며 "회사가 보유하고 있는 현금성 자산을 고려하면 배당 재원을 충분히 마련할 여유가 있다"고 설명했다.

S-OIL의 지난해 말 기준 현금성 자산은 4조 2000억 원 가량이다. 전년 말 2조 6990억 원이었던 유동성이 1년 만에 1조 5760억 원 넘게 늘었다. 저유가 기조 장기화에 따른 정제마진 및 스프레드(제품 판매가와 원재료 가격차) 확대로 지난해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한 영향으로 풀이된다.

S-Oil은 올해 대규모 투자금 집행이 예정돼 있다. 2018년까지 총 4조 7890억 원 투자금이 투입될 예정인 잔사유 고도화와 올레핀 다운스트림 컴플레스(RUC&ODC) 프로젝트가 진행 중이다. 현재까지 투입된 자금은 1조 1000억 원이다.

또 S-OIL은 올해 주요 공정 개선으로 수익성 극대화 프로젝트를 진행하기 위해 거액의 자금을 투입할 계획이다. 현재 투자금의 절반 가량은 회사채 시장에서 조달하고 나머지는 보유 현금을 활용할 것으로 알려졌다. 연초부터 S-OIL은 회사채 시장을 찾았다. 사채 발행 규모는 3000억 원이다.

4분기 실적과 관련해서 S-Oil관계자는 "겨울 성수기임에도 스프레드가 기대보다 약하다"며 "난방유에 대한 수요는 일본을 중심으로 꾸준했으나, 제트유(항공유)에 대한 수요가 낮아져 부진했다"고 평가했다. 제트유에 대한 수요가 낮아진 원인은 중국의 겨울철 안개에 있다. 빈번한 안개로 인해 베이징 공항의 비행기 이착륙에 어려움을 겪은 것으로 알려졌다.

올해 경쟁사들의 석유화학제품 증설과 관련해선 수요·공급의 균형이 맞을 것으로 전망했다. S-OIL 관계자는 "글로벌 화학사들이 파라자이렌(PX) 생산량을 늘리기 위해 증설을 추진 중"이라며 "아시아와 중동을 중심으로 PC 495만 톤이 증가될 것으로 예상되나, 수급에 미치는 영향은 미미할 것"이라고 밝혔다.

인도 릴라이언스(Reliance)가 225만 톤, 사우디아라비아 페트로라비(PTA)가 130만 톤 등을 중심으로 증설을 진행 중이다. 그런데 가동 개시시점이 연간에 걸쳐 나누어져 있고, 대부분 4분기에 몰릴 것으로 예상돼 올해 PX 마진은 양호할 것이라는 게 회사측의 설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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