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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한은행, 벤처투자 새 타깃 '문화콘텐츠' 벤처투자 나섰던 투자금융부…'영화 투자' 신규 투자영역으로 설정

양정우 기자공개 2017-02-13 08:25:59

이 기사는 2017년 02월 07일 16:06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신한은행이 국내 영화 등 문화콘텐츠를 벤처투자의 새로운 타깃으로 설정했다. 그동안 벤처투자 시장에 꾸준히 지분 투자를 벌여온 가운데 문화콘텐츠로 투자 영역을 확대한 것이다.

7일 업계에 따르면 신한은행의 투자금융부는 올해부터 영화와 공연 등 문화콘텐츠 섹터를 벤처투자의 주요 영역으로 설정했다. 별도 조직을 구성해 자기자본투자(PI)를 벌이기 앞서 일단 문화콘텐츠 펀드에 출자하는 방식으로 투자를 시도할 방침이다.

업계 관계자는 "신한은행이 국내 출자기관과 벤처캐피탈을 상대로 문화콘텐츠 투자에 대한 문의를 이어가고 있다"며 "신한은행뿐 아니라 은행권을 중심으로 영화 투자에 대한 관심이 늘어나고 있다"고 설명했다.

문화콘텐츠 투자는 벤처투자 시장에서도 전문성이 필요한 영역으로 꼽힌다. 단순히 기업의 지분을 인수하는 것과 달리 프로젝트투자 방식으로 딜이 진행된다. 투자를 성사시키기 위한 네트워크도 지분 투자에서 통하는 인맥과는 구분된다.

때문에 신한은행 입장에서는 우선 벤처펀드에 출자하는 구조로 간접투자를 시도하는 것으로 관측된다. 전문 투자심사역을 확보하고 전담팀을 꾸리기 전에 일단 시장에 발을 들여본 것이다. 지난해 대성창업투자의 문화콘텐츠 펀드에 시범적으로 출자한 데 이어 좀더 공격적으로 투자에 나설 채비를 갖추고 있다.

근래 들어 주요 시중 은행은 벤처투자 시장을 주목해왔다. 무엇보다 한국성장금융투자운용에서 '기술가치평가 투자펀드(기술가치펀드)'를 만들면서 출자자(LP)로서 시장에 참여하기 시작했다. 지난 2015년 한해 동안 은행권에서 결성된 기술가치펀드는 총 4500억 원 규모에 달했다.

신한은행은 기술가치펀드의 출자자로 참여하는 것은 물론 PI 방식으로 직접 벤처투자에 뛰어들고 있다. 지분투자팀을 별도로 조직했을 정도로 벤처투자 자체를 하나의 수익 사업으로 여기고 있다. 벤처기업을 직접 발굴하는 동시에 적극적으로 투자에 나서고 있다.

시중은행은 전국 곳곳의 중소·벤처 기업을 상대로 여신 사업을 벌이는 만큼 어느 벤처캐피탈보다 광범위한 데이터를 확보하고 있다. 트랙레코드를 쌓아가며 투자 감각과 회수 노하우를 익히면 메이저 투자사와도 견줘볼 만하다.

이번 신한은행의 새로운 시도를 계기로 벤처투자를 주목했던 금융기관들이 문화콘텐츠 시장에 진입할지 관심이다. '선구자'인 IBK기업은행의 경우 이미 영화 산업에서 '큰손'으로 자리를 잡은지 오래다.

신한은행은 2015년에 이어 지난해에도 300억 원 규모의 기술가치펀드를 조성하는 데 핵심 출자자로 참여했다. 이 벤처펀드는 '알바트로스인베스트먼트-신한캐피탈(Co-GP)'이 공동으로 운용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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