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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정선 마크로젠 회장, 워런트로 지배력 강화 신주인수권 일부 매각 자금 마련…지분율 9.53%로 확대

이윤재 기자공개 2017-02-22 08:29:31

이 기사는 2017년 02월 21일 14:48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서정선 마크로젠 회장이 신주인수권(워런트)을 행사해 지배력을 강화했다. 최대주주인 서 회장 일가 지분율은 10%에 불과하지만 여러 안전장치가 있어 경영권은 안정적이라는 평가다.

21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서 회장은 워런트를 행사해 14만 8508주를 신규 확보했다. 서 회장의 보유 지분율은 9.53%로 소폭 늘었다.

마크로젠은 지난 2012년 산은캐피탈과 신한캐피탈, KB인베스트먼트 등을 상대로 150억 원 규모 분리형 신주인수권부사채(BW)를 발행했다. 분리형 BW는 채권과 워런트를 따로 떼어낼 수 있어 대주주의 지분율을 강화하는 용도로 활용됐다. 당시 워런트 중 50%는 서 회장, 10%는 개인투자자가 매입했다.

서 회장은 워런트를 쥔 이후 줄곧 행사하지 않고 보유해왔다. 2015년 6월 마크로젠이 무상증자를 실시하면서 워런트 행사가액이 하향 조정됐고, 규모는 44만 5526주로 늘었다.

워런트는 지난 19일 만기가 도래했다. 권리행사에 앞서 서 회장은 보유 중인 워런트 중 29만 7017주를 매각했다. 주당 매매대금은 1만 661원으로 서 회장은 31억 원을 손에 쥐었다. 이중 25억 원으로 남은 워런트를 행사, 보통주 14만 8508주를 취득했다.

마크로젠은 최대주주 지배력이 취약한 대표적인 바이오회사로 꼽힌다. 외부투자를 통해 연구개발(R&D) 자금을 충당하면서 최대주주인 서 회장의 지분율이 계속 희석됐다.

다만 경영권 방어에 관련해 다양한 안전장치가 마련돼있어 적대적 인수합병 가능성은 낮다는 견해가 지배적이다. 마크로젠 정관 39조에 따르면 이사가 임기 중에 적대적 인수합병으로 인해 본인 의사에 반하여 해임될 경우에는 퇴직 보상액으로 이사회 의장에게 100억 원, 이사 각 1인에게 50억 원을 지급하도록 명시돼있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마크로젠 대주주가 워런트 행사로 지분율을 소폭 끌어올렸지만 10% 초반에 불과하다"며 "다만 경영권 방어와 관련해 여러 장치가 있어 안정적인 지배력 유지가 가능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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