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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불허전' 가치투자 외길 빛났다 [2017 Korea Wealth Management Awards] 올해의 주식형펀드 운용사 - 신영자산운용

서정은 기자공개 2017-02-23 11:00:00

이 기사는 2017년 02월 22일 11:04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명불허전(名不虛傳) 이었다. 주식형펀드 명가 신영자산운용이 2년 만에 왕좌 자리를 되찾았다. 높아진 시장 변동성으로 많은 운용사들이 부침을 겪은 가운데 신영자산운용은 운용규모 5조 원을 수성했다. 1년 및 3년 성과에서도 신영자산운용은 다른 운용사를 압도했다.

허남권 신영자산운용 부사장(CIO)이 23일 오전 서울 중구 밀레니엄힐튼에서 열린 '2017 Korea Wealth Management Awards'에서 올해의 주식형펀드 운용사를 수상한 뒤 소감을 말하고 있다.

◇ 성과가 보여준 가치투자 외길…주식형펀드 명가 입지 재확인

신영자산운용은 '2017 코리아 웰스 매니지먼트 어워즈'에서 '올해의 주식형펀드 운용사'로 선정됐다. 이 자리를 되찾은 건 2년 만이다.

허남권 신영자산운용 부사장(사진, CIO)은 "좋은 결과를 내기 위해 노력하지 않는 운용사는 없다"면서도 "운용철학을 지켜온 덕에 시장의 흔들림을 이겨낼 수 있었다"고 소회를 밝혔다.

신영자산운용은 1996년 설립 이래 21년째 가치투자 외길을 걸어왔다. 그래서인지 신영자산운용에는 그 흔한 테마펀드도 없다. 시장 유행에 따라 펀드를 출시하는 것을 극도로 꺼리기 때문이다.

대신 신영자산운용은 수익성이 탄탄하고, 배당성장이 나타나는 기업에만 집중한다. 기업들의 성장 과정을 온전히 누리려면 장기투자가 필수적이다. 기업 탐방에 집중하는 것도 이런 이유에서다. 사업보고서에 숫자로 나타나지 않은 '가능성'을 찾기 위해서다.

지난해 주식시장은 심한 변동성을 겪었다. 많은 주식형펀드 운용사들이 자금유출과 수익률 저하에 시름했지만 신영자산운용은 성과를 지키는데 성공했다.

액티브 주식형펀드 운용사 중 운용 규모 5조 원을 지킨 건 신영자산운용 뿐이었다. 지난 해에 3700억 원의 자금이 해당 유형에서 빠져나가긴 했으나 타사 대비 유출 규모도 작았다. 수익률에서도 마찬가지다. 신영자산운용이 운용하는 액티브주식형 펀드의 1년 및 3년 수익률(1월 4일 기준)은 각각 2.46%, 15.64%에 이른다.

◇ 운용역, 3년 성과로 평가…"물 흐르듯 운용"

신영자산운용의 가치투자 철학은 매니저 육성 과정에서도 그대로 나타난다. 신영자산운용에 입사한 직원들은 인턴부터 교육을 거쳐야한다. 두 달 간의 인턴 생활을 마치면 운용역 교육을 3년 간 받는다. 이 과정을 거쳐야 운용에 투입될 수 있다. 이 때부터 본격적으로 능력을 검증받는다.

운용역에 대한 성과평가도 3년 성과를 기준으로 이뤄진다. 단기 성과로는 운용역들의 가능성이나 능력을 제대로 검증할 수 없다는 판단에서다. 신영자산운용의 펀드매니저 평균 근무기간은 7년 6개월로 전체 운용사 평균(6년)보다 훨씬 길다.

리서치 조직이 없다는 점도 특징이다. 신영자산운용은 운용역이 애널리스트 역할을 겸하도록 하고 있다. 이들은 6개월 마다 담당하는 업종을 변경하면서 경험을 쌓는다. 그는 "운용역들을 장기 성과로 평가하며, 교육기간을 길게 가져가기 때문에 회사의 투자 철학을 내재화할 수 밖에 없다"며 "이런 시스템이 장기간 정착됐기 때문에 운용할 때 선순환이 이뤄지는 것"이라고 말했다.

올해 목표를 묻자 '물 흐르듯 운용하겠다'는 답이 돌아왔다. 시장이 움직이는 건 당연한 이치이니 등락에 일희일비 하지 않겠다는 얘기다. 다만 올해 대선을 포함해 여러가지 사회적 변화가 예고된 만큼 흔들리지 않도록 만반의 준비를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생각과 행동을 일치시키는 '사행일치(思行一致)' 정신도 잊지 않겠다고 다짐했다.

그는 "국내 증시가 박스권을 넘어설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주식비중을 늘리고 있다"며 "그동안 해온 것처럼 기업들의 히든 밸류를 찾기 위해 더욱 발빠르게 움직이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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