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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영운용, 일진파워 블록딜 인수 "저가매수 기회" 최대주주 지분 6.7% 매입, PER·배당수익률 고려 장기투자 관측

장소희 기자공개 2017-02-27 10:14:45

이 기사는 2017년 02월 23일 16:03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신영자산운용이 에너지발전사인 일진파워 지분을 블록딜 형태로 대거 매입해 눈길을 끈다. 신영운용은 신영마라톤 등 주요 주식형 펀드들을 통해 이미 10년 넘게 일진파워에 투자하고 있다. 발전사업으로 성장성이 높은 것에 비해 주가수익비율(PER)이 높지 않고 배당수익률도 좋은 편인 일진파워에 대한 장기 투자를 이어간다는 계획이다.

23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신영자산운용은 지난달 블록매매를 통해 일진파워 지분 6.7%(100만9863주)를 매입했다. 주당 4750원에 총 48억 원어치 주식을 사들였다. 이로써 신영운용은 일진파워 지분 26.9%를 보유하게 됐다.

자산운용사가 이처럼 블록딜을 통해 한 회사의 지분을 대거 매입하는 경우는 흔치 않지만, 좋은 가격에 지분을 확보할 수 있는 기회가 주어져 거래가 이뤄졌다는 평가가 나온다. 5% 넘는 지분이 블록딜로 나오는 경우도 흔치 않을 뿐더러 이 지분을 매입할 수 있는 기회를 운용사가 갖게 되는 사례도 드물어 시장의 주목을 받고 있다.

허남권 신영자산운용 부사장(CIO)은 "해당 회사에 대한 투자 확신이 들었다면 블록딜은 시장가격보다 낮은 수준으로 지분을 대거 매입할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된다"며 "특히 유통량이 많지 않은 회사의 지분을 블록딜로 가져올 수 있다면 더할 나위 없는 찬스"라고 설명했다.

신영운용은 일진파워 창업주이자 최대주주였던 이상업 씨가 아들인 이광섭 씨에게 회사를 물려주는 과정에서 나온 블록매매에 참여한 케이스다. 이 씨는 아들에게 지분의 절반 가량을 물려주고 나머지 지분을 블록딜로 처분해 주식담보대출을 상환했다.

덕분에 신영운용은 주당 5000원이 훌쩍 넘는 일진파워 지분을 4700원 대에 대거 매입할 수 있었다. 신영운용은 지난 2010년 이전부터 일진파워의 성장성을 보고 투자하기 시작해 지분을 점차 늘려왔고 지난해 8월부터는 4900~5000원 수준에서 지분을 사들였다. 블록딜로 최대 5% 이상 할인가에 주식을 손에 넣을 수 있었던 셈이다.

신영운용은 일진파워가 에너지발전사업에서 성장성이 크다는 점을 높이 평가해 장기 투자를 이어갈 방침이다. 일진파워는 과거 일진에너지라는 이름으로 발전소 건설에 필요한 장비와 기기제작업을 해오고 있는 회사다. 한국남부발전이나 동서발전 등의 발전회사와 한국수력원자력, 원자력연구원 등을 고객사로 두고 있다.

연간 매출 규모는 2012년(개별기준) 1333억 원으로 정점을 찍은 이후 하락세를 면치 못했지만 지난해부터 회복세로 돌아선 모습이다. 지난해 3분기까지 누적 매출은 455억 원 수준으로 여전히 2012년의 3분의 1 수준에 불과하지만, 2015년 연간 실적(637억 원)에 비해선 선전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영업이익률도 상승해 지난해 9% 수준까지 올라왔다.

신영운용은 무엇보다 일진파워의 PER과 배당수익률에 주목하고 있다. 일진파워의 PER은 10배 미만 수준으로 여전히 저평가 됐고 배당수익률은 3.33%로 동일업종 대비 우수하다는 판단 아래 지속적으로 주식을 매입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안정적으로 경영권 승계 절차를 마무리 해 지배구조가 명확하다는 점도 긍정적 평가를 받고 있다.

일진파워 재무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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