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에셋생명, 자산 듀레이션 장기화 성공 금융감독 당국 규제 영향 최소화
윤 동 기자공개 2017-02-27 09:44:06
이 기사는 2017년 02월 24일 19:04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미래에셋생명보험이 지난해 자산 듀레이션을 대폭 확대해 부채 듀레이션을 뛰어넘은 것으로 나타났다. 미래에셋생명은 자산 듀레이션 장기화에 성공하면서 부채 듀레이션 확대 등 금융감독 당국의 규제로 지급여력(RBC)비율이 떨어지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미래에셋생명은 24일 '2016년 결산 실적발표회'를 열고 지난해 자산 듀레이션이 6.8년으로 2015년 5.6년 대비 1.2년 확대됐다고 밝혔다. 같은 기간 부채 듀레이션은 6.2년에서 6.7년으로 0.5년 늘어나는 데 그쳤다. 미래에셋생명은 2014년 이후 다시 한 번 자산 듀레이션이 부채 듀레이션을 뛰어넘게 됐다.
|
이는 미래에셋생명이 올해 외화장기채 투자에 적극적이었던 결과로 풀이된다. 미래에셋생명은 지난해 해외 자산에 총 5조 4000억 원을 투자해 지난 2015년 4조 9000억 원 대비 10.2% 확대했다. 특히 해외 자산 중 안정적으로 장기간 투자할 수 있는 미국 국채 비중이 2015년에는 12% 수준이었으나 지난해에는 15%로 3%포인트 확대됐다.
|
미래에셋생명은 자산 듀레이션을 순조롭게 확대하면서 금융감독 당국의 규제로 RBC비율 악화를 피할 수 있게 됐다고 밝혔다.
이날 IR에서 미래에셋생명 고위 관계자는 "올해 6월부터 부채 듀레이션이 확대되지만 미래에셋생명은 한 발 앞서 해외 채권 등으로 자산 듀레이션을 확대했기 때문에 영향이 미미할 것"라며 "최근 3~4년 동안 규제 강화에 대비한 것이 곧 수치로 나타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자산·부채 듀레이션은 시장금리가 1%포인트 변화할 때 자산·부채의 가치가 얼마나 변화하는지를 나타내는 민감도 지표다. 보험사의 자산·부채 듀레이션의 갭(gap, 차이)이 크게 벌어지게 되면 금리리스크가 확대돼 보험사 RBC비율이 하락하게 된다.
현재 금융감독원은 그동안 20년으로 제한됐던 부채 듀레이션 한도를 2019년까지 30년으로 확장한다는 계획이다. 이 경우 보험사의 부채 듀레이션이 크게 확대돼 결과적으로 RBC비율이 급락할 수 있다. 다만 미래에셋생명의 경우 확대되는 부채 듀레이션만큼 자산 듀레이션을 이미 늘렸기 때문에 영향이 거의 없다는 설명이다.
미래에셋생명 고위 관계자는 "2019년까지는 RBC비율에 영향이 없으나 2020년에는 하락할 수 있다"며 "그러나 우리가 2020년까지 추가적으로 자산 듀레이션을 확대한다면 RBC비율이 하락하는 일을 완전히 피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best clicks
최신뉴스 in 전체기사
-
- 우리금융 "롯데손보 M&A, 과도한 가격 부담 안한다"
- 신한캐피탈, 지속성장 포트폴리오 리밸런싱 체계 강화
- 하나금융, ELS 악재에도 실적 선방…확고한 수익 기반
- 하나금융, 자본비율 하락에도 주주환원 강화 의지
- 국민연금, '역대 최대 1.5조' 출자사업 닻 올렸다
- [도전 직면한 하이브 멀티레이블]하이브, 강한 자율성 보장 '양날의 검' 됐나
- [퍼포먼스&스톡]꺾여버린 기세에…포스코홀딩스, '자사주 소각' 카드 재소환
- [퍼포먼스&스톡]LG엔솔 예견된 실적·주가 하락, 비용 절감 '집중'
- [퍼포먼스&스톡]포스코인터, 컨센서스 웃돌았지만 주가는 '주춤'
- 신한금융, ‘리딩금융’ 재탈환에 주주환원 강화 자신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