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몸집 줄인' SKC, 부채비율 역대 최저 순차입금 2600억 감소, SKC에어가스 등 팔아 1000억 확보
이 기사는 2017년 03월 02일 07시15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SKC가 지난해 실적 감소에도 전년보다 개선된 재무건전성을 나타냈다. SKC에어가스, SKC솔믹스의 태양광 사업부 등 비핵심 자산을 정리한 결과 순차입금이 2600억 원가량 줄었고, 부채비율도 6%포인트 하락했다.
SKC는 지난해 연결기준 매출액 2조 3593억 원, 영업이익 1495억 원을 기록했다. 2015년보다 매출액은 4%, 영업이익은 31% 감소했다. 같은 기간 순이익은 88% 줄어든 305억 원을 기록했다.
화학 부문의 부진이 전체 실적에 영향을 미쳤다. 화학 부문은 지난해 매출액 7280억 원, 영업이익 1048억 원을 기록했다. 2015년보다 매출액은 17%, 영업이익은 38% 감소했다. 일본 미쓰이화학과 설립한 폴리우레탄 합작사 MCNS(Mitsui Chemical & SKC Polyurethanes Inc)에 폴리올(Polyol) 사업을 이관하면서 매출액이 약 700억 원 줄었다. 4년에 한 번씩 실시하는 한 달간의 정기 보수로 산화프로필렌(PO) 공장 가동을 중단한 것 역시 수익성 악화로 이어졌다.
필름 부문은 디스플레이 시장 등 전방산업의 수요 감소로 부진한 성적을 내놨다. 2016년 매출액 6528억 원, 영업손실 70억 원을 기록했다. 전년보다 매출액은 11% 감소했고 영업이익은 적자전환했다.
SKC 관계자는 "경영 효율화를 진행하는 과정에서 발생한 일회성 구조조정 비용 313억 원도 필름 부문 손익에 반영됐다"며 "사업이 정상궤도에 오른 만큼 올해 영업이익이 흑자전환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자회사들은 매출액 9785억 원, 영업이익 517억 원을 기록하며 비교적 선방했다. SK바이오랜드의 영업이익은 전년대비 13% 증가한 160억 원을 기록했다. 마스크팩 공장 증설, 건강기능식품에 대한 수요 확대 등이 수익성 개선에 영향을 미쳤다. SK텔레시스와 SKC솔믹스는 각각 173억 원의 영업이익을 거뒀는데 이는 2015년보다 160억 원, 140억 원씩 늘어난 수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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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형 축소와 맞물려 수익성이 악화됐지만 재무건전성은 오히려 개선됐다. SKC는 지난해 말 부채비율 131%를 기록했다. 2015년 말 137% 대비 6%포인트 하락한 수치다. SKC가 금융감독원에 사업보고서를 제출하기 시작한 1998년 이후 최저 수준이다.
차입금 상환이 부채총액을 줄이는 데 기여했다. 2015년 말 3600억 원이었던 단기차입금이 1년 사이 2500억 원으로 감소했다. 같은 기간 장기차입금도 813억 원 줄어든 1조 990억 원을 기록했다.
그에 반해 현금성자산은 대폭 늘어났다. 2015년 말 385억 원에 불과했던 현금성자산은 지난해 말 1080억 원으로 700억 원가량 증가했다. 그 결과 순차입금도 1조 5039억 원에서 1조 2405억 원으로 줄었다. 순차입금이 1조 2000억 원대를 기록한 건 2010년 이후 처음이다. 차입금의존도도 6년 만에 38%까지 떨어졌다.
SKC가 대대적인 몸집 줄이기에 나선 것이 재무구조 개선에 영향을 미쳤다. SKC는 지난해 4월 관계사인 SK머티리얼즈에 SKC에어가스를 매각했다. 8월에는 웅진에너지에 SKC솔믹스 태양광 사업부를 넘겼다. 비핵심 자산을 정리해 재무 안정성을 확보하고 신사업 추진에 필요한 자금을 마련했다.
SKC 관계자는 "SKC솔믹스 등 자회사를 중심으로 차입금 감축 활동을 강화했다"며 "올해는 부채비율을 120%까지 낮추는 게 목표"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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