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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생명, '가치의 계량화' 착수 [2017 RM전략]EV·CSM 연계 새로운 관리 지표 도입

윤 동 기자공개 2017-03-08 10:37:12

이 기사는 2017년 03월 07일 16:45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한화생명보험은 최근 회사의 가치와 보험 계약의 정확한 가치를 측정하기 위해 새로운 관리 지표를 만들고 있다. 회사의 이익이 얼마이며 이에 대한 위험 요인이 어떤지 정확히 계량화할 수 있다면 리스크도 문제없이 관리할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

결국 한화생명의 리스크 관리 체계 고도화는 '보험 상품의 정확한 수익성을 얼마인가' 하는 근본적인 질문에서 시작됐다.

보험 상품은 각 계약의 손익이 수십 년 뒤 계약이 종료된 후에야 제대로 판단할 수 있는 경우가 많다. 그러다보니 단순하게 지금 시점에서 매출이나 당기순이익을 기준으로 계약을 평가하고 이에 따라 리스크를 관리해 왔다. 그 결과 지금은 보험사의 체력을 갉아먹는 고금리 확정형 상품이 당대에는 좋은 상품이라는 평가를 받으며 불티나게 팔리기도 했다.

한화생명은 이런 상황이 근본적으로 잘못됐다고 판단했다. 지금 판매하는 보험 상품이 향후 얼마나 회사에 이익을 가져다줄지 정확하게 가치를 측정할 수 있어야 리스크를 관리할 수 있다는 분석이다.

이 일환으로 한화생명은 회사의 가치와 리스크를 정교하게 측정할 수 있는 새로운 내부 관리 지표를 만들기 위해 노력 하고 있다. 기존의 EV(Embedded Value; 내재가치) 관점과 IFRS17 및 신지급여력제도의 개념을 도입한 CSM(Contractual Service Margin, 계약서비스마진)을 연계시켜 회사 내부적으로 새로운 지표를 만들어 보겠다는 계획이다.

EV는 계약 체결 이후 현금흐름이 꾸준히 발생하는 보험사의 현재 가치를 분석하기 위해 사용되는 지표다. 이미 실현된 이익인 '조정순자산가치(ANW)와 장래 실현될 이익을 나타내는 '보유계약가치(VIF)'를 합산해 산출된다.

CSM은 최초 계약 인식시점에서 미래 예상되는 총이익을 현가로 산출한 지표다. CSM 역시 한 번 계약이 체결되면 보험료가 꾸준히 유입되는 보험사의 장래 이익을 측정하기 위한 개념이다.

한화생명은 이 두 지표 외에 다른 세부지표도 참고하면서 내부 관리 지표를 만들고 있다. 아직 외부에 발표할만한 결과물을 만들지는 못했지만 꾸준히 연구를 지속하면 멀지 않은 미래에 성과를 낼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정용호 한화생명 CRO(최고위험관리책임자)는 "교과서적인 측정 방법도 많지만 실제 회사에 적용하려면 여러모로 고려할 점이 많다"며 "그동안 새로운 지표를 만들 생각은 많이 했으나 실제 현실화시키기는 쉽지 않았는데 이번에는 제대로 해보려고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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