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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기 수협은행장 후보 면접 종료…내정자 선임 착수 3시간 동안 4명 면접…강명석 상임감사, 빨간 넥타이로 자신감 표출

안영훈 기자/ 김선규 기자공개 2017-03-08 14:21:38

이 기사는 2017년 03월 08일 14:20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수협은행 행장후보추천위원회(이하 행추위)가 8일 오전 9시부터 정오까지 3시간 동안 진행된 차기 수협은행장 후보 4명에 대한 면접을 마쳤다. 행추위는 점심식사 후 면접 내용을 토대로 차기 수협은행장 내정자 선정 작업에 착수했다.

수협은행 행추위는 차기 수협은행장 공모 사실만 외부에 밝혔을 뿐 행추위 구성부터 후보자 지원 현황, 후보 면접 시간 및 장소 등 이후 진행사항은 모두 비공개로 처리했다. 특히 금일 오전 9시 서울 플라자호텔 22층에 면접장을 마련한 사실은 수협은행 내부에서도 관련 부서를 제외하고는 공유하지 않았다.

8일 수협은행 행추위 면접장이 마련된 서울 플라자호텔 22층 오팔 룸의 입구에는 두명의 수협은행 직원들이 자리를 지키고 있었다. 이들은 면접 후보들을 안내하는 역할을 맡았다.

오전 9시 첫번째 면접대상인 K씨가 안내를 받아 면접장으로 들어갔다. 전직 신한은행 부행장 출신으로 부동산투자금융회사에서 부사장을 지낸 K씨는 총 4명의 후보 중 이름 '가나다' 순으로는 두번째에 속한다. 하지만 수협은행 행추위가 지난 3일 후보자 서류 접수 순서를 기준으로 면접 순서를 정하면서 첫번째 면접 대상자가 됐다.

'40분 면접, 10분 휴식' 방식에 따라 K씨는 9시 40분경 면접장을 나왔다. K씨는 면접 직후 더벨과의 인터뷰에서 "본인의 이름은 노출하지 말아 달라"고 신신당부했다. 이후 그는 "면접장에서 과거 시중은행 재직 시절의 성과와 수협은행의 미래상에 대해 말했다"고 밝혔다. 수협은행장으로 지원 동기에 대해 그는 "수협은행은 시중은행 대비 10분의 1 규모"라며 "과거 은행장은 못했봤지만 은행의 그룹장으로 많은 직원들을 이끈 경험을 가지고 있어 지원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두번째 면접 후보는 강명석 수협은행 상임감사였다. 면접 후보자 중 유일하게 수협 내부 출신자인 그는 등장부터 자신감이 넘쳤다. 빨간 넥타이를 메고 면접장에 들어선 강 상임감사는 40여부분의 면접을 끝내고 나와 수협은행에 대해서는 본인이 최고 전문가라는 점을 피력했다.

현직 상임감사로 수협은행장에 선출됐을 때 발생하는 상임감사 공석 문제에 대해서 그는 수협은행장은 내부 출신이 맡고, 상임감사는 외부 출신이 맡는 그림을 그리고 있었다.

두명의 후보자 면접 이후 수협은행 행추위는 휴식시간을 가졌다. 이후 세번째 후보와 네번째 후보에 대한 면접을 진행했고, 마지막 면접은 정오에 끝났다.

마지막 네번째 후보는 김효상 전 외환은행 여신본부장(CCO)이었다. 김 전 본부장은 면접 이후 더벨과의 짧은 인터뷰에서 "후보자 지원 후 마지막까지 면접 참여여부를 고민했다"며 "행추위가 투명하게 진행되지 않는다면 4년전과 같은 일을 되풀이할 뿐"이라는 말을 남겼다.

지난 2013년 3월 이뤄졌던 수협중앙회 신용사업대표이사(현 수협은행장) 공모를 암시하는 말이었다. 당시 수협중앙회 신용사업대표이사추천위원회는 신용사업대표이사를 공모 방식으로 선임키로 했다. 그때 김효상 후보도 수협중앙회 신용사업대표이사 자리에 도전했지만 결국 예보 부사장 출신인 이원태 수협은행장이 단독 후보로 추천됐고, 시중에서는 형식만 공모 방식을 취했을 뿐 처음부터 낙하산 인사였다는 말이 돌았다.

4년전 수협은행장 공모에서 고배를 마셨던 김효상 후보는 "내부 출신 수협은행장의 경우 조직의 사기진작 측면에서 긍정적일 수 있지만 수협은행장의 자리는 향후 공적자금 상환을 위해 노력하는 자리"라고 말했다. 내부 출신 수협은행장 선임 우세론을 간접적으로 비판하고 나선 것이다.

한편 수협은행 행추위는 금일 내정자를 발표하고, 오는 10일 차기 수협은행장 내정자 선임 안건을 수협은행 이사회 안건으로 올리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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