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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시바라이텍, 금호에이치티 지분 일부 매각 백열전구 및 LED 모듈업체 총 매각가 50억원 수준…수익률은 1000% 넘어

김일권 기자공개 2017-03-15 08:36:52

이 기사는 2017년 03월 14일 07:30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일본 조명업체 도시바라이팅앤테크놀로지(이하 도시바라이텍)가 국내 상장기업 금호에이치티의 지분 일부를 최근 정리했다. 규모는 크지 않지만 투자 원금 대비 매각 차익은 10배를 넘는다.

13일 전기전자업계에 따르면 도시바라이텍은 최근 금호에이치티 주식 82만 8000주를 매각했다. 도시바라이텍이 보유한 금호에이치티의 지분율은 기존 16.96%에서 8.48%로 줄었다.

주식 매도가는 주당 평균 6134원이며 총 매각대금은 50억 원이 조금 넘는 수준이다. 취득한 가격(주당 500원)을 감안하면 투자 원금 대비 10배가 넘는 차익을 남겼다.

도시바라이텍은 금호전기와 함께 1988년 금호에이치티를 설립했다. 설립 당시 지분율은 금호전기 51% 도시바라이텍 49%였다. 금호에이치티는 도시바라이텍으로부터 백열전구 제조 기술을 이전받았고, 지금도 방향지시등과 정지등 등 자동차에 사용되는 백열전구를 만들고 있다.

도시바라이텍은 수년전부터 금호에이치 지분을 정리하고 있다. 처음으로 금호에이치티 지분을 매각한 것은 2013년이었다. 금호전기의 제안으로 31%에 해당하는 금호에이치티 지분을 넘겼고, 금호전기 82% 도시바라이텍 18%로 지분 구조가 조정됐다. 당시 지분 이전과 관련, 2006년부터 시작한 금호에이치티의 LED 모듈 사업에 대해 도시바라이텍이 부정적인 의견을 드러내면서 금호전기와의 의견 차이가 발생했던 것이 계기가 됐다.

2015년 금호에이치티의 상장으로 주식 수가 늘어나면서 도시바라이텍의 금호에이치티 지분율은 16.9%로 소폭 낮아졌다. 상장 당시에도 지분을 매각하지 않았던 도시바라이텍은 도시바 위기설이 불거지고 난 최근 들어서 남은 지분 가운데 절반을 매각했다.

큰 규모는 아니지만 매각 차익은 모회사인 도시바(Toshiba Corporation)의 연결 재무제표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도시바는 도시바라이텍 지분 99%를 보유했다.

도시바는 미국 원자력 발전 사업에서 7조 원이 넘는 손실을 입었고 3월 결산을 앞두고 자본잠식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자산 매각에 나섰다. 주력 사업인 반도체 사업마저 매각을 결정했다.

금호에이치티 관계자는 "도시바라이텍이 이번 지분 매각과 관련해 우리측에 통보한 내용은 없는 것으로 안다"며 "위기를 겪고 있는 모회사의 재무 개선에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기 위해서일 것으로 추측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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