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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우조선 어디로]수출입은행, 출자전환 대신 영구채 매입1조3000억 전환, BIS비율 하락 등 재무건전성 악화 '최소화'

김선규 기자공개 2017-03-27 10:43:37

이 기사는 2017년 03월 24일 12:38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수출입은행이 지난해 이어 올해에도 대우조선해양의 자본확충을 위해 1조 3000억 원 규모의 영구전환사채(이하 영구채)를 인수하기로 했다. 수은은 자본 건전성 저하를 최소화하는 범위 내에서 대우조선 채무조정 방안을 수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24일 업계에 따르면 수은은 1조3000억 원의 대우조선 무담보채권을 영구채로 교환하기로 했다. 이번 채무조정으로 수은은 대우조선의 무담보채권을 모두 털어냈다. 지난해에 이어 올해에도 영구채를 매입하게 되면서 총 2조3000억 원의 대우조선 영구채를 보유하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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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구채의 경우 회계상 100% 자본으로 인정되는 채권이기 때문에 대우조선은 자본확충과 같은 효과를 누릴 수 있다. 채권자인 수은 입장에서도 출자전환보다는 선순위 채권을 가지게 된다.

정부 관계자는 "수은 측이 자본 적정성을 이유로 영구채 매입을 요구했다"며 "정부도 출자전환시 손실이 크게 늘어나 수은의 자본확충 규모가 크게 늘어날 수 있다는 점을 고려해 영구채 매입쪽으로 가닥을 잡았다"고 말했다.

수은은 출자전환을 통해 주식을 보유하게 될 경우 수익성 및 BIS비율이 크게 악화될 수 있다. 우선 1조3000억 원의 여신을 주식으로 전환할 경우 손실이 크게 늘어날 수 있다는 분석이다. 출자전환된 지분가치가 대부분 손상차손으로 인식돼 손실로 처리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지난해 산은은 보유하고 있던 '1조 원'대 대우조선 지분가치를 '0'으로 보고 손실로 인식했다. 이번 채무조정안으로 출자전환한 지분 가치도 미래가치를 담보할 수 없다고 판단해 손실로 처리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는 분석이다. 수은이 주식으로 전환할 경우 1조 원이 넘는 손상차손이 발생해 대규모 손실 부담을 안아야 했다.

금융당국 관계자는 "채권을 주식으로 출자전환한 산은과 시중은행은 지분가치를 대부분 손상차손으로 인식해 손실로 처리할 방침이다"며 "수은의 경우 영구채 매입으로 대규모 손실 부담에서 한발짝 벗어날 수 있게 됐다"고 설명했다.

산은과 시중은행은 이번 채무조정으로 발생할 수 있는 손실액을 각각 6600억 원과 6400억 원으로 추정했다. 이는 출자전환한 3000억 원과 5600억 원 규모의 지분을 모두 손실로 처리하고, 기존 여신에 대한 추가 충당금을 각각 3600억 원, 800억 원을 적립한 금액의 합계액이다.

또한 영구채 매입으로 자기자본비율(BIS) 하락도 최소화했다. BIS산출시 주식보다는 채권의 위험가중치가 낮기 때문이다. BIS 산출식상 대우조선 대출에 대한 위험가중치를 200% 수준으로 적용하는 반면 주식(거래정지)으로 전환될 경우 위험가중치가 300%이상으로 급등할 수 있다는 분석이다.

수은은 영구채 매입으로 대우조선 건전성 등급에 상응하는 충당금만 적립하면 된다. 이번 채무조정으로 수은은 영구채와 기존 여신(RG등 포함)에 대한 4000억 원 가량의 추가 충당금을 쌓아야 한다.

지난해 대우조선 건전성 등급을 '정상'에서 '요주의'로 하향조정하면서 충당금을 1조3000억 원 적립한 것으로 알려졌다. 대우조선에 대한 총 익스포저가 10조 2000억 원이라는 점에서 적립비율은 대략 12% 안팎이다.

금융당국 관계자는 "지난해 수은은 대우조선에 대한 여신 등급이 요주의로 하향조정했지만, 적립비율이 그리 높지 않은 상황이다"며 "향후 대우조선 여신에 대한 회수율 등을 고려해 추가 충당금 적립을 요구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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