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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UBS 연금, 대우조선 CP 대규모 손실 반영 100억에서 31억으로 상각…"정부 채무재조정안 반대"

최은진 기자공개 2017-03-30 09:05:41

이 기사는 2017년 03월 27일 17:39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하나UBS자산운용 연금펀드가 과거 투자했던 대우조선해양 기업어음(CP)의 회수가 사실상 어렵다고 판단, 펀드 재평가를 실시해 대규모 손실로 반영했다.

27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하나UBS인Best연금증권모투자신탁(제1호)[채권]'을 비롯한 하나UBS운용의 7개 연금펀드가 보유한 대우조선해양 CP에 대한 평가금액이 각각 77.61% 비율로 상각됐다. 그동안 100으로 평가했던 자산을 77.61% 깎은 22.39로 평가하겠다는 의미다. 이들 펀드가 투자한 대우조선해양 CP에서 신용 문제가 발생한데 따라 손실을 반영하는 차원이다.

하나UBS운용은 지난 2013년 4월 발행된 대우조선해양 CP를 총 100억 원 어치 매수해, 7개 연금펀드에 배분했다. '하나UBS인Best연금증권투자신탁(제1호)[국공채]'에 5억 원, '하나UBS인Best연금증권모투자신탁(제1호)[채권]과 '뉴개인연금주식혼합투자신탁S-1호'에 각각 15억 원씩 나눴다.

'뉴개인연금채권투자신탁S-1'과 '개인연금주식혼합투자신탁모신탁S- 1'에는 각각 11억 원, 18억 원이, '하나UBS인Best연금증권모투자신탁(제1호)[주식혼합]'과 '개인연금채권혼합투자신탁모신탁(S-1호)'에는 12억 원, 24억 원이 분배됐다. 펀드 자산내 0.5~2% 수준이다.

하나UBS

이들 펀드에 편입된 대우조선해양 CP의 만기는 오는 2018년 4월 2일이다. 최근까지 대우조선해양 CP의 평가금액은 모두 합쳐 89억 3102억 원으로 책정됐다. 원금 대비 약 11% 가량 손실된 수준으로 평가된 셈이다. 그런데 이번 상각에 따라 매수 당시 100억 원에 달하던 대우조선해양 CP의 가치는 31억 원으로 내려앉았다.

대우조선해양은 유동성 위기, 업황 악화 등으로 인해 회사채와 CP 상환이 어려운 상황에 내몰렸다. 특히 지난 23일 정부의 구조조정 방안에 따르면 채권단의 추가 지원이 불가피한 가운데 구조조정 과정에서 해당 CP의 부실이 우려되고 있다.

이에 하나UBS운용은 펀드에 포함된 대우조선해양 CP의 원리금 회수가 어렵다고 판단, 금융투자업규정에 따라 적정한 수준으로 평가금액을 재산정 할 필요가 있다고 봤다. 또 대우조선해양 CP를 보유하고 있는 펀드에서 환매가 계속 발생하고 있어 수익자간 형평성을 고려해 상각 처리가 시급하게 이뤄져야 한다고 판단했다.

상각률은 법률에서 요구하는 최소 요건인 80%를 적용하는 것이 앞으로의 회수 가치를 고려할 때 타당하다고 봤다.

하나UBS자산운용 관계자는 "대우조선해양 CP 매수 당시만 해도 등급이 A2+로, 우량한 자산이었지만 예기치 못하게 부실화 됐다"며 "대우조선해양 CP가 담긴 펀드가 모두 연금펀드로 고객들의 재산 상 매우 중요한 자산인 만큼 정부가 현재 제시한 채무채조정 안은 반대할 예정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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