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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오롱, 먼디파마와 제휴…인보사 시너지 기대 관절염 신약 협업 결정…정형외과 강점+글로벌 진출 발판 마련

이석준 기자공개 2017-03-29 16:28:21

이 기사는 2017년 03월 29일 09:16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코오롱생명과학이 퇴행성 관절염 치료제 '인보사'의 사업 부문 파트너사로 미국계 다국적제약사 먼디파마를 선택했다. 코오롱생명과학은 마약성 진통제를 필두로 정형외과 영업 등에 강점을 보이는 먼디파마를 통해 인보사 알리기에 나설 전망이다. 글로벌 진출시 먼디파마의 해외 네트워크 능력도 고려된 것으로 알려졌다.

29일 제약업계에 따르면 코오롱생명과학은 이날 오후 먼디파마와 파트너십을 체결한다. 코오롱생명과학은 하반기부터 먼디파마를 통해 본격적인 영업에 착수할 것으로 보인다.

코오롱생명과학은 인보사 국내 임상을 마치고 지난해 7월 식약처에 품목 허가를 신청했다. 코오롱생명과학은 올해 6월 판매 승인을 받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인보사가 허가를 받으면 유전자가 개량된 세포로 퇴행성 관절염을 치료하는 세계 최초의 바이오신약이 된다.

코오롱생명과학은 영업망이 없어 어떤 회사와 파트너십을 맺을지 관심이었다. 그간 영업력이 강한 국내사 또는 글로벌 진출을 타진할 수 있는 다국적사 몇 곳이 물망에 올랐다. 코오롱생명과학의 선택은 먼디파마였다.

먼디파마는 옥시코돈 등 마약성진통제를 내세워 통증 치료를 담당하는 정형외과, 신경외과, 마취통증의학과, 혈액종양내과 등의 영역에 강점을 보이는 회사다. 미국계 회사로 셀트리온 '트룩시마(맘테라 바이오시밀러)' 등의 유럽 파트너사이기도 하다. 코오롱생명과학 고위 관계자는 "사업 부문은 먼디파마와 협력하기로 했다"며 "연구와 임상 부문은 자체적(미국 자회사 티슈진 포함)으로 끌고 간다"고 말했다.

코오롱생명과학의 먼디파마 선택은 향후 글로벌 진출을 위한 발판으로 풀이된다. 다국적사와의 교류는 잠재적으로 글로벌 침투로 이어질 수 있다. 한미약품은 고지혈증치료제 로수젯을 MSD를 통해 23개국에 수출했다. 양사는 쌍방향 코프로모션을 진행 중이다. 코오롱생명과학 역시 같은 사례를 남길 수 있다.

인보사의 시장성은 이미 기술수출을 통해 검증됐다. 코오롱생명과학은 지난해 11월 일본 미쓰비시다나베제약에 인보사를 총 457억 엔(약 4989억 원)에 기술 수출했다. 이중 계약금은 25억엔(약 273억 원)이다. 나머지는 인보사의 일본 내 임상시험·허가·상업화가 진행될 때마다 단계별 기술료(마일스톤)로 받는다. 미쓰비시다나베제약은 글로벌 제약사 중 매출 상위 50위 이내에 드는 제약사다.

인보사는 현재 미국과 일본에서 각각 3상과 1상을 준비 중이다. 미국은 티슈진이 진행한다. 인보사를 사간 미쓰비시다나베는 레미케이드 일본 판권 보유 업체로 관절염 치료제에 대한 임상 경험 및 기술력을 보유한 곳이다. 임상 디자인은 국내와 동일하게 디모드(DMOAD, 근본적치료제) 적응증 획득을 목표로 짜여졌다.

업계 관계자는 "신약 가치는 약 자체로도 평가가 되지만 어떤 회사에 기술 수출을 하고 누구와 마케팅 협력을 맺는지도 중요하게 판단된다"며 "특히 국내사의 경우 글로벌 시장에서 아직 영향력이 작기 때문에 인지도를 높이기 위해서는 어떤 파트너사를 선정하는지가 성패를 좌우할 수 있다"고 바라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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