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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임경영 강화' 농심기획, 백산수 덕에 웃었다 신현주 부회장 10% 지분 취득, 수직계열 일감 기반 매출 증가

박창현 기자공개 2017-03-31 08:23:18

이 기사는 2017년 03월 30일 13:24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신현주 부회장이 책임경영을 선언한 농심기획이 실적 반등에 성공했다. 신 부회장은 2013년 보유 지분을 모두 팔았다가 지난해 다시 지분 일부를 사들였다. 책임 경영 하에 그룹 수직 계열화 일감 확보에 적극 나서면서 반등 기회를 잡았다는 평가다.

농심기획은 지난해 외형 확장과 수익성 개선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았다. 지난해 매출은 전년보다 19%나 늘어난 213억 원을 기록했다. 영업이익 역시 365만 원에서 1억 3780만 원으로 크게 늘었다.

실적 반등의 중심에 바로 신현주 부회장이 있다. 신 부회장은 신춘호 농심 회장의 장녀로 농심기획 경영을 전담하고 있다.

2012년까지만 하더라도 신 부회장은 농심기획 지분 40%를 보유한 2대주주였다. 하지만 공정거래위원회와 국세청이 대기업과 오너 일가를 대상으로 일감 지원 규제 강화에 나서자 2013년 보유 지분을 모두 계열사에 팔았다.

이후 농심기획은 내부 일감 감소와 광고시장 경쟁 심화로 수익성 확보에 어려움을 겪었다. 특히 2015년 바닥을 쳤다. 매출이 전년 대비 10% 이상 줄면서 200억 원 벽이 무너졌다. 수익성 악화는 더 심각했다. 영업이익이 369만 원에 그치면서 영업이익률이 1%에도 채 미치지 못했다.

농심기획 경영을 총괄하고 있는 신 부회장은 지난해 결단을 내렸다. 증여세 부담을 짊어지더라도 책임 경영이 필요하다고 판단, 다시 11억 원을 들여 농심기획 지분 10%를 되샀다. 거래 결과 농심기획 지배구조는 농심(100%) 단일 지배체제에서 농심(90%)과 신 부회장(10%) 쌍두 체제로 바뀌었다.

책임 경영이 강화되자 농심기획 매출 구조에도 변화가 생겼다. 2013년 신 부회장이 보유 지분을 모두 판 이후 하향 곡선을 그리던 내부거래액은 지난해 드디어 반등했다. 작년 내부거래 매출액은 총 126억 원으로 전년 94억 원보다 33.6%나 늘었다. 전체 매출에 내부거래가 차지하는 비율도 52.7%에서 59.2%로 증가했다.

특히 백산수 생수 생산를 담당하고 있는 중국법인 '연변농심광천음료유한공사'와의 거래 확대가 눈에 띈다. 농심기획은 지난해 백산수 광고를 수주하면서 30억 원 어치의 매출 실적을 쌓았다. 직전해 중국법인과의 내부 거래액은 1억 원에 불과했다.

최대 고객사는 단연 농심이었다. 농심은 지난해에도 농심기획에 96억 원의 일감을 제공했다. 책임경영 기반 하에 다시금 계열사과의 수직 계열화 체제가 강화되면서 결과적으로 실적 반등의 발판이 됐다는 평가다. 농심 관계자는 "지난해 농심기획에 대한 책임 경영이 강화되면서 가시적인 성과가 나왔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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