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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부 출신 임원들, 경동家에서 승승장구 박영훈 사장 경동인베스트 대표 올라…유재욱·황종식·이종호 입지 굳건

강철 기자공개 2017-04-06 10:14:14

이 기사는 2017년 04월 04일 15:15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박영훈 경동인베스트 대표를 비롯해 경동가(家)에 합류한 동부그룹 출신 임원들이 입지를 굳건히 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임원들은 기획, 구매, 조달, 관리 등 다방면에 포진하며 경동가에 '동부 DNA'를 심고 있다.

경동그룹은 지난 3일 분할·신설 등기에 맞춰 박영훈 전 ㈜경동 사장을 경동인베스트 대표로 공식 선임했다. 송재호 회장, 나윤호 사장은 분할 후 신설법인인 경동도시가스 대표에 올랐다.

박 대표는 경동그룹 오너 3세인 손원락 경동홀딩스 상무와 함께 지주회사 경영을 총괄한다. 경동그룹이 경동인베스트를 중심으로 지배구조 재편을 추진할 예정인 만큼 박 대표의 역할과 책임이 한층 막중해질 전망이다.

1951년생으로 올해 67세인 박 대표는 경력의 대부분을 동부그룹에서 쌓았다. 동부익스프레스, 동부한농화학(팜한농), 동부건설 등을 거치며 계열사 경영을 관리했다. 종합조정실, 경영조정본부 등 그룹의 컨트롤타워에서 근무하기도 했다.

동부그룹을 떠난 후 케너텍 법정관리인 등을 맡다가 경동그룹에 합류했고, 2013년 2월부터 2016년 3월까지 ㈜경동 대표를 역임했다. 손경호 회장을 비롯해 경동그룹 총수일가와 평소 각별한 인연을 맺은 것이 그룹에서 자리를 잡는 데 주효한 것으로 전해졌다.

박 대표는 경동그룹이 지주회사 전환을 본격 추진한 지난해 말 이미 경동인베스트 대표로 내정됐다. 경동인베스트가 앞으로 실시할 주식 공개매수, 경동건설 매각 등은 박 대표의 최종 결정에 의해 이뤄진다. 박 대표에 대한 총수일가의 두터운 신망을 엿볼 수 있는 대목이다.

동부그룹에 정통한 관계자는 "박 대표가 과거 동부그룹에 있을 때 주로 기획, 관리 파트에서 재직하며 계열사들의 경영 시스템을 구축하는 일을 했다"며 "풍부한 경험과 인적 네트워크를 보유한 것이 경동그룹에서 중용되는 데 크게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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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 대표 외에 유재욱 상무, 이종호 상무, 황종식 상무 등 동부그룹 출신 임원들도 범 경동가인 경동나비엔에서 존재감을 드러내고 있다. 이들은 박 대표의 천거를 통해 최근 1~2년 사이 경동나비엔에 합류했다.

동부건설 최고재무책임자(CFO) 출신인 유재욱 상무는 2015년 10월 경동나비엔에 입사했다. 현재 경영관리본부장을 맡으며 자금, 회계 등 재무 업무를 총괄하고 있다. 1960년대 생 임원들 중에서 가장 두각을 나타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동부팜에서 CFO를 역임했던 이종호 상무는 2015년 12월 경동나비엔에 들어오자마자 관리부문장을 맡았다. 평택, 송탄, 서탄, 미국, 중국, 러시아, 영국 등 생산·판매 거점들의 원활한 경영 활동을 지원하고 있다.

동부메탈에서 주로 영업을 담당했던 황종식 상무는 2016년 1월 경동나비엔에 합류해 원재료 구매·조달을 책임지고 있다. 동부메탈에서 10년 가까이 마케팅 경험을 쌓은 만큼 당분간 구매조달본부장을 계속 맡을 것으로 예상된다.

업계 관계자는 "박영훈 사장이 대표에 오른 만큼 동부그룹 출신 임원들이 추가로 경동도시가스, 경동나비엔으로 넘어올 가능성이 높아졌다"며 "경동가 입장에서는 대기업의 경영 시스템을 적용할 수 있는 기회가 생기는 셈"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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