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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나아이 '실적·주가↓·투자자이탈' 3중고 [the 강한기업]KB운용·베이링운용·국민연금 등 지분율 축소…지배구조 약화

임정수 기자공개 2017-04-06 14:48:39

이 기사는 2017년 04월 04일 16:15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결제 솔루션 기업인 코나아이가 신사업 추진 과정에서 실적과 주가 추락으로 몸살을 앓고 있다. KB자산운용과 베어링자산운용 등 10% 내외의지분을 보유하고 있던 기관 투자자들이 지분율을 잇따라 축소하고 있다. 조정일 부회장 중심의 지배구조가 약화됐다는 평가다.

4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코나아이에 투자했던 기관 투자자의 이탈이 지속되고 있다. KB자산운용은 올해 1월 코나아이 지분율을 6.35%에서 4.30%로 축소했다. 지난해 초 지분율을 14%까지 늘렸던 점을 고려하면 1년 사이 10%포인트 가량의 주식을 처분한 것이다.

베어링자산운용도 같은 기간 지분율을 8.96%에서 3.65%로 줄였다. 보유 지분의 절반 이상을 매도한 셈이다. 한 때 10%에 달하는 지분을 보유했던 국민연금도 보유 주식을 상당량 매도해 지난해 말 지분율이 4.08%로 줄어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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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관 투자자의 이탈은 가파른 주가 하락 때문으로 풀이된다. 코나이이 주가는 2015년 8월 주당 5만 500원으로 고점을 찍고 가파른 하락세를 보였다. 현재 주가는 1만 600원까지 추락했다. 1년 6개월 사이 주가가 5분의 1 토막 난 셈이다.

실적 악화가 주가 추락의 직접적인 윈인으로 지목된다. 코나아이는 2016년 말 연결 기준으로 1179억 원의 매출과 41억 원이 영업적자를 기록했다. 2015년 대비 매출은 절반으로 줄고 영업이익은 400억 원 이상 감소하면서 적자로 전환했다.

실적 부진은 선불 결제서비스인 '코나머니' 등의 신사업 추진 성과가 본격화되지 않은 가운데 기존 사업 실적이 급격하게 추락했기 때문이다. 코나이아이는 코나머니 서비스를 본격화하고 해외 진출을 통해 시장을 확대해 실적을 회복하겠다는 계획이다. 하지만 아직 가맹점 계약이 충분히 이뤄지지 않은데다 사용자 수가 빠르게 늘지 않아 실적 가시화가 불투명한 상황이다.

기관 투자자들이 이탈하면서 조정일 부회장 중심의 지배구조도 약화된 것으로 평가된다. 현재 코나아이의 5% 이상 보유 주주는 조 부회장 혼자다. 2015년 초까지만 해도 국민연금, KB자산운용, 베어링자산운용 등의 순수 기관 투자자 보유 지분이 일종의 우호 지분 역할을 해 왔다. 하지만 이제 그 역할도 기대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최근 조 부회장 등 특수관계인들이 코나이이 주식을 일부 매수해 지분율을 끌어 올렸다. 하지만 특수 관계인 지분율을 모두 합쳐도 23%에 불과한 상황이다. 업계 관계자는 "지배 주주의 지분율이 크지 않은 상황에서 순수 투자 목적의 기관 투자자들이 이탈하면서 지배구조가 다소 약화됐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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