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양, 매출 1조…수익성 '고공행진' [건설리포트]고마진 자체 주택사업 활발…자회사·관계사 협업, 원가 낮춰
고설봉 기자공개 2017-04-06 10:12:37
이 기사는 2017년 04월 05일 14:04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한양이 지난해 주택 분양사업 호황으로 실적 개선을 이뤄냈다. 매출은 1조 원에 조금 못 미쳤지만 영업이익률을 8%까지 끌어올리며 호실적을 달성했다. 자회사 및 관계사들과 호흡을 맞춰 주택사업을 벌이면서 수익성을 끌어올릴 수 있었다.한양은 지난해 매출 9753억 원, 영업이익 780억 원, 순이익 505억 원을 각각 기록했다. 2015년 대비 매출은 3.45% 줄었지만 영업이익 54.46% 늘어났고, 순이익은 흑자전환 했다.
|
매출이 줄어들었음에도 불구하고 한양이 오히려 대규모 영업이익과 순이익을 달성할 수 있었던 이유는 자체 주택 분양사업 덕분이다. 한양은 지난해 자회사 및 관계사들을 내세워 주택 분양사업을 영위했다.
지난해 한양의 연간 총 매출 중 건축주택부문이 차지하는 비중은 58.06%이다. 한양은 이 건축주택부문을 국내도급공사로 분류해 놓고 있지만 사업들을 자세히 들여다보면 자체사업이나 마찬가지인 사업들이다.
한양의 영업부문별 주요 현장 진행 상황을 살펴보면 지난해 건축주택부문의 완성공사액 중 83.49%가 한양의 자회사 및 관계사들이 발주한 일감이다. 한양의 자회사 및 관계사들이 택지를 확보해 시행사 역할을 하고, 한양이 시공사로 참여해 주택 분양사업을 벌인 것이다.
또 한양은 아파트재건축조합, 공공임대리츠, LH, 지방도시공사 등으로부터 단순 도급사업도 수주해 주택 신축공사를 벌였다. 도급사업으로 분류되지만 주택시장이 호황기를 구가하면서 마진율이 박하지 않은 사업들로 평가된다.
|
반면 그동안 매출비중이 높았던 공공 토목공사는 많이 줄어들었다. 지난해 한양의 연간 총 매출 중 공공 토목공사가 차지하는 비중은 32.73%를 기록했다. 2014년 42.01%였던 공공 토목공사 비중은 2015년 37.00%로 줄어든 데 이어 지난해 다시 줄었다.
이처럼 자체적으로 고마진 주택 분양사업을 펼치면서 한양은 원가율을 대폭 줄일 수 있었다. 또 도급공사에서 토목공사 비중은 줄이고, 건축주택부문을 늘린 것도 원가율을 낮추는 요인으로 작용했다. 지난해 한양의 매출원가율은 86.90%로 집계됐다. 이는 2015년 90.07%대비 약 3.17%p 줄어든 수치다.
원가율을 낮추면서 수익성은 한결 좋아졌다. 지난해 한양은 영업이익률 8.00%를 달성했다. 2015년 5.00%대비 3.00%p 상승한 수치다. 더불어 2015년 마이너스(-) 323억 원 순손실을 기록했었지만 지난해 505억 원의 순이익을 달성하며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관련기사
best clicks
최신뉴스 in 전체기사
-
- 4년만에 대표직 내려온 송영숙 '침묵'…임주현 "안타깝다"
- "준비·설득 다 부족했다"...이우현 회장의 바이오 M&A 성찰
- [Company Watch]'군수공백' 아이쓰리시스템, 민수 '상쇄'
- [Company Watch]'흑자전환' 신성이엔지, 실적 턴어라운드 성공
- [Company Watch]'800억 수주잔고' 엔시스, 1분기 실적 '선방'
- 미래산업, 신규 수주 확대 흑자전환
- [Company Watch]라온시큐어, 옴니원 NFT 필두 '사업 다각화 속도전'
- 한미통합 결렬에도 '확장본능' OCI, 해외 제약사 인수 검토
- [돌아온 임종윤 넥스트 한미약품]모친 해임한 임종훈 대표 첫 일성 "단독체제로 경영속도"
- 3인 각자 대표 체제로 재편한 KG모빌리티
고설봉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
- [은행권 신경쟁 체제]SC제일은행, 유일한 외국계은행의 리테일 강화 전략은
- [은행권 신경쟁 체제]혁신의 아이콘 인터넷은행, 유니콘 도약은 아직
- [보험사 IFRS17 조기도입 명암]메리츠화재, 부채총액 증가 주원인은 퇴직연금 재개
- IFRS17 도입도 ‘메리츠’다움
- [은행권 신경쟁 체제]JB금융, 은행업 확장…수도권 공략 대신 핀테크로 승부수
- [보험사 IFRS17 조기도입 명암]메리츠화재, 선제적이고 탄력적인 자본관리
- ‘글로벌 NO.1’ 신한금융, 포트폴리오 효과로 불경기 넘었다
- [보험사 IFRS17 조기도입 명암]메리츠화재, 안정적 자본적정성 관리 배경은
- [은행권 신경쟁 체제]지방 맹주 BNK, 공격받는 '부울경' 벨트 사수 전략은
- [보험사 IFRS17 조기도입 명암]KB손보, 부채항목 개선…상품 포트폴리오 효과는 못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