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bell

전체기사

'3박자' 갖춘 시흥아울렛, 신세계사이먼 '승부수' '대형화·전문화·준도심형' 방점, 조병하 대표 "수익성도 고려"

노아름 기자공개 2017-04-05 15:17:45

이 기사는 2017년 04월 05일 15:17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경인고속도로를 타고 시흥시 배곧신도시에 들어서면 상아색 빛깔의 이국적인 건물이 방문객을 반긴다. 멀리 보이는 바다와 붉은빛 지붕은 조화를 이뤄, 마치 스페인 북동부의 해안가 마을에 와있다는 착각을 불러일으킨다.

6일 문을 열 '시흥 프리미엄 아울렛'은 스페인 까다께스 해안 마을을 그대로 옮겨온 듯했다. 신세계사이먼은 아울렛을 찾은 고객이 고단한 일상을 잊고 새로운 공간에 와 있다는 느낌을 받게 하고자, 건물 외벽부터 내부 정원까지 하나 하나를 고심해서 만들었다.

아울렛 입구에는 놀이공원에서나 볼 법한 회전목마를 놓았고, 오른편에는 2,200평에 달하는 어린이놀이터를 조성했다. 3층 옥상에 위치한 루프탑필드(풋살장)은 아이를 동반하는 가족 고객이 편안한 휴식을 취할 수 있게 만들었다. 아울렛 곳곳에서는 브런치를 먹고, 애견과 산책을 하고, 풀밭에서 여유를 즐기는 방문객으로 발 디딜 틈이 없을 듯 했다.

시흥 프리미엄 아울렛_프리오픈_쇼핑객_1
'시흥 프리미엄 아울렛' 매장 전경

신세계사이먼은 5일 경기도 시흥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시흥 프리미엄 아울렛'을 6일 그랜드 오픈한다고 밝혔다. 시흥점은 여주(2007년)·파주(2011년)·부산(2013년)에 이어 신세계그룹이 선보이는 네 번째 프리미엄 아울렛이다. 신세계사이먼은 10년 전 국내에 처음으로 명품 브랜드 매장과 여가시설 등을 한 데 어우른 '프리미엄 아울렛'을 선보였다.

네 번째 매장인 시흥점은 2300억 원이 투자됐다. 파주 프리미엄 아울렛과 매장 면적은 비슷하지만 부지 면적은 시흥점이 더 넓어 여유공간이 충분하다. '원데이 트립(Oneday trip)'이 가능하도록 야외놀이터 및 풋살 경기장 등 휴식 공간을 갖춘 까닭이다.

조병하 신세계사이먼 대표는 이날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시흥 프리미엄아울렛의 차별점은 대형화, 전문화, 준도심형(접근성)이라는 세 가지로 압축될 수 있다"라며 "제2, 제3 경인고속도로 등 5개의 고속도로가 지나가는 교통 요지에 수입명품부터 스포츠 등 여러 카테고리를 망라해 220여개의 브랜드를 유치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반경 20km 안에 700만 명 정도가 거주하고 있는 점을 감안해, 아울렛 내에 가구 브랜드를 처음 입점시켜봤다"며 "병원과 편의시설까지 문을 모두 열면 주중 고객의 쇼핑 편의도 도모할 것으로 본다"고 덧붙였다.

계열사의 브랜드를 입점시켜 신세계그룹의 유통역량을 집결시킨 점도 '시흥 프리미엄 아울렛'이 갖는 특징이다. 신세계사이먼은 식품 계열사 신세계푸드의 수제버거 브랜드인 '자니로켓', 이마트 자체브랜드(PB)인 '노브랜드(No brand)' 등을 프리미엄 아울렛에 최초로 입점시켰다.

프리미엄아울렛 운영 현황(수정)

한편 신세계사이먼은 신세계그룹이 아울렛 쇼핑몰 사업을 위해 미국 유통·부동산개발사인 사이먼프라퍼티 그룹과 합작해 2005년 6월 설립한 법인이다. ㈜신세계와 신세계인터내셔날이 각각 지분 25%씩을 보유하고 있으며, 첼시코리아유한회사가 나머지 지분 50%를 들고 있다.

신세계사이먼은 여주·파주·부산 세 곳의 점포를 운영하며 최근 9년간 연평균 32.3%씩 매출 외형을 늘렸다. 2014년에는 전년대비 23% 늘어난 매출을 거둬들였지만, 온라인 채널과의 경쟁격화 탓에 최근 2년(2015~2016년)은 전년보다 4% 외형 성장하는데 그쳤다. 영업이익은 2015년 9.3% 역신장했지만, 지난해에는 518억 원을 기록해 전년대비 2% 증가해 체면치레했다.

조 대표는 "첫 해 매출 목표치는 3000억 원"이라면서도 "저성장시대인 점을 감안해 외형 성장에 주력하는 것 보다는 수익성도 고려할 것"이라고 말했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주)더벨 주소서울시 종로구 청계천로 41 영풍빌딩 5층, 6층대표/발행인성화용 편집인이진우 등록번호서울아00483
등록년월일2007.12.27 / 제호 : 더벨(thebell) 발행년월일2007.12.30청소년보호관리책임자김용관
문의TEL : 02-724-4100 / FAX : 02-724-4109서비스 문의 및 PC 초기화TEL : 02-724-4102기술 및 장애문의TEL : 02-724-4159

더벨의 모든 기사(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으며, 무단 전재 및 복사와 배포 등을 금지합니다.

copyright ⓒ thebell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