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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암코, U&I대부 거액 자금수혈 까닭은 유증방식 600억 지원, 대부업법 개정 탓…"경영난 때문 아니야"

김장환 기자공개 2017-04-07 09:15:00

이 기사는 2017년 04월 06일 09:41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연합자산관리가(유암코) 자회사 유앤아이대부에 대규모 자금을 수혈해준 것으로 나타났다. 대부업법 개정으로 규제가 생겨 활로가 막히자 원활한 사업 활동을 위해서는 자본 확충이 불가피하다는 판단을 내린 것으로 보인다.

6일 금융권에 따르면 유암코는 지난해 말 이사회를 거쳐 유앤아이대부에 600억 원대 자금을 지원하기로 결정하고 관련 절차를 단행했다. 주당 5000원에 신주 1200만 주를 발행 인수하는 유상증자 방식으로 자금 지원이 완료됐다. 유앤아이대부는 유암코가 100% 지분을 보유한 곳이어서 유증 후에도 지분율에 변동은 없었다.

유앤아이대부에 거액의 자금을 지원한 이유는 대부업법 개정으로 자기자본을 늘릴 필요성이 커졌기 때문이다. 금융위원회가 지난해 6월 개정한 대부업법에는 '대부업자는 총자산이 자기자본의 10배 범위에서 대통령령으로 정하는 배수에 해당하는 금액을 초과해서는 아니 된다'는 규정이 포함됐다. 총 자산이 자기자본의 10배를 넘어서면 안된다는 얘기다.

유앤아이대부는 최근 몇 년 사이 투자사업 범위를 공격적으로 확대하던 중이었다. 유암코 및 키스톤PE와 '유암코키스톤제일차사모투자펀드'를 설립한 게 대표적이다. 자회사 케이에이엠홀딩스를 통해 국제종합기계를 사들인 펀드다. 이런 가운데 대부업법상 자산과 자기자본에 한도 규정이 생기면서 유앤아이대부는 향후 투자 범위를 확대하는데 어려움을 겪을 수밖에 없는 상황에 놓였다.

유암코는 이에 따라 유앤아이대부의 자기자본을 대폭 늘려주는 방식으로 돌파구를 찾기로 했다. 지난해 말 기준 유앤아이대부의 총자산은 2112억 원으로 9월 말 1386억 원 대비 726억 원 넘게 늘었다. 다만 세부적인 자기자본 등 내역은 확인할 수 없는 상태다.

유암코는 거액 자금 지원을 마무리한 유앤아이대부를 향후 기업 구조조정 사업 전면에 내세울 계획을 갖고 있다. 유암코와 IBK기업은행이 향후 조성할 계획인 중소기업구조조정 펀드에 유앤아이대부를 참여시키기로 한 게 대표적이다. 향후 법정관리나 워크아웃 등 절차를 밟고 있는 부실기업 인수를 추진하는데 있어서도 유앤아이대부를 적극 활용할 계획이다.

유암코 관계자는 "대부업법 개정으로 자본 계정을 늘려야 할 필요성에 따라 유상증자를 통한 자금 지원을 했던 것으로 알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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