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양생명의 변화? 송준용씨 첫 CIO로 영입 [금융 人사이드]UBS AG 재직 경력…육류담보대출 사건 영향
윤 동 기자공개 2017-04-10 10:01:26
이 기사는 2017년 04월 07일 08:30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동양생명보험이 최근 임원 명부에서 찾아볼 수 없었던 CIO(최고투자책임자) 직책을 신설했다. 그동안 CIO 없이 상무보인 자산운용본부장에게 투자 업무를 맡겼지만 이번에 전무급 임원을 자산운용 책임자로 새로 선임했다. 보험업계에서는 동양생명이 육류담보대출 사건 같은 대규모 투자 손실을 방지하기 위해 '컨트롤 타워'를 만들었다는 분석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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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IO는 회사의 전반적인 투자 활동을 총괄하고 관리하는 직책으로, 보험업계에서는 찾아보기 어려운 자리다. 실제 동양생명도 임원 내역을 공시한 최근 12년 동안(2005회계연도 이후) CIO를 선임한 사례가 없었다. 2005회계연도 이전 동양생명에 CIO가 있었는지는 공시가 미비한 탓에 확실히 파악하기 어렵다.
보험업계에서는 CIO 직책 신설이 육류담보대출 사건 재발 방지책이 아니냐는 분석이 제기된다. 대규모 투자 손실 사태가 일어나는 일을 방지하기 위해 전무급을 전담 책임자를 선정했다는 분석이다. 아울러 동양생명 내부 인원이 눈치 채기 어려운 리스크 요인을 파악하기 위해 외부 출신인 송 전무를 기용했다는 관측도 나온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CIO는 금융투자업계에서는 흔히 볼 수 있지만 보험업계에서는 찾아보기 어려운 자리"라며 "동양생명은 육류담보대출 사건 같은 일을 방지하기 위해 특별히 임원 자리를 만든 것 같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동양생명 관계자는 "그동안 자산운용본부장이 하던 역할을 새로 오는 송 전무가 맡게 된 것은 사실"이라면서도 "투자 쪽 담당 임원이 늘어난 것은 맞지만 기존에 자산운용본부장이 CIO 역할을 했던 만큼 없던 자리가 생겼다고 보기는 어려울 듯 싶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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