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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육류대출'…동양생명, 임원 성과급 '0원' 당기순익 96% 감소 탓..1년전 '31억원'과 대비

안영훈 기자공개 2017-03-20 09:54:00

이 기사는 2017년 03월 17일 16:49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동양생명이 구한서 사장, 짱커 부사장, 뤄젠룽 부사장 등 임원 25명(중도 퇴사자 포함)의 2016년도 성과급을 0원으로 책정했다. 동양생명 임원의 성과급은 매해 회사와 개인에 대한 성과측정 지표를 더한 결과로 책정된다. 성과급이 0원이라는 것은 동양생명 임원들이 내부 성과평가에서 모두 낙제점을 받았다는 것을 의미한다.

동양생명은 지난 8일 '2016년 지배구조 및 보수체계 연차보고서'를 공시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동양생명의 임원 25명이 올해 경영성과에 따라 받게되는 성과급은 단 한푼도 없었다. 1510억 원의 당기순이익 기록으로 2015년 임원 24명이 총 31억 원의 성과급을 받게 됐던 상황과는 정반대다.

동양생명

지난 2015년 동양생명 임원들은 31억 원의 성과급 중 26억 원은 현금으로 즉시 지급받고, 나머지 5억 원은 주식연계상품으로 이연해서 받게 됐다. 하지만 올해는 현금도, 주식연계상품 이연도 없었다.

보험사 임원들의 성과급은 이사회 내 소위원회인 보수위원회가 정하는 성과보수체계에 따라 매년 책정된다. 회사별로 세부적인 성과보수체계는 다르지만 일반적으로 회사 실적을 기반으로 한 성과측정 지표와 임원 개개인에 대한 성과측정 지표를 합쳐서 평가한다.

동양생명도 다르지 않다. 동양생명 임원의 경우 당기순이익, 영업이익, ROE, 수입보험료, EV 신계약가치, 민원건수 절감율 등 회사 전체에 대한 성과측정 지표와 해당 임원의 개별 KPI 및 전략과제 이행 등 개인 성과측정 지표를 합쳐 평가한다.

일반적으로 일부 임원이 KPI 점수나 전략과제 이행률이 낮아 성과급을 못 받을 수도 있지만 동양생명처럼 전체 임원 모두가 성과급을 못 받았다는 것은 회사 전체에 대한 성과측정에서 낙제점을 받았다는 것을 의미한다.

동양생명의 지난해 당기순이익은 54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96.4%나 감소했다. 육류담보대출 사기 사건에 휘말리면서 3803억 원의 육류담보대출 중 3176억 원을 손실로 인식, 대규모 충당금을 적립한 영향이다.

전년 대비 수입보험료 57.8% 증가, EV 신계약가치 1780억 원 등 회사 전체 성과측정 지표 중 플러스 요인도 있었지만 당기순이익 하락폭이 '역대급'에 달하면서 회사 전체 성과측정 평가에서 모든 점수를 잃은 셈이 됐다.

한편 동양생명의 보수위원회는 지난해 7월 27일 이전까지 사내이사인 짱커 부사장이 위원장으로, 푸창·리훠이 사외이사 등이 위원으로 활동했지만 이후엔 김기홍 사외이사가 위원장을 맡았고, 위원으로는 짱커 부사장과 푸창 사외이사가 활동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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