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리안츠생명, 중국계 임원 탓 '매월 이사회' 포기 정기이사회 매분기 개최로 내부규범 변경
윤 동 기자공개 2017-04-10 10:01:17
이 기사는 2017년 04월 07일 09:39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이사회 안건을 신속하게 심사하기 위해 매월 정기이사회를 열었던 알리안츠생명이 결국 이 원칙을 포기했다. 국외에 거주하는 중국계 등기임원을 감안한 조치로 파악된다.알리안츠생명은 지난달 31일 이사회를 열고 지배구조내부규범을 개정했다. 당초 알리안츠생명 지배구조내부규범 제13조(희의의 개최) 2항에 정기이사회를 매월 개최하도록 규정했으나 매분기마다 개최하는 것으로 변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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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는 최근 합류한 중국계 임원들과 무관하지 않은 것으로 파악됐다. 알리안츠생명은 올해 홍콩 페이퍼컴퍼니 안방그룹홀딩스(Anbang Group Holdings)에 인수된 이후 라우어리어 현 사장과 순레이 부사장을 제외한 모든 이사회 구성원을 교체했다. 이 과정에서 중국계 인사들이 대거 알리안츠생명 등기임원으로 선임돼 이사회에서 과반수를 차지하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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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 선임된 중국계 등기임원 중 일부는 중국 등 국외에 거주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때문에 이사회를 자주 개최해야할 경우 국외 거주하는 등기임원과의 스케줄 조정이 쉽지 않은 상황이다.
또 이사회가 자주 열릴 경우 알리안츠생명이 부담할 비용도 문제다. 외국에 거주하는 등기임원이 한 번 방한할 때마다 숙식과 교통, 통역 등 부대비용이 적지 않기 때문이다.
외국인 등기임원(사외이사)을 두고 있는 보험사 관계자는 "비행기에 호텔은 물론이고 통역 비용까지 회사에서 부담해야 하는데 합하면 수천만 원 수준"이라며 "자주 오면 올수록 부담이 늘어난다"고 말했다.
알리안츠생명 관계자는 "외국에 거주하는 등기임원들의 동선을 고려해 이사회를 분기별 개최하는 것으로 변경했다"며 "이전보다 이사회 안건 수도 줄어서 분기마다 이사회를 열어도 큰 문제가 없을 것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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