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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CE부문 주춤 '샤프' 충격 현실화 됐나 1Q 영업익 2700억 추정 '반토막'…LCD패널 수급 차질 영향 준 듯

이경주 기자공개 2017-04-10 08:22:54

이 기사는 2017년 04월 07일 16:11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지난해 글로벌 TV수요 둔화에도 선방했다는 평가를 받았던 삼성전자 CE부문이 올해 1분기에는 실적악화로 고전하고 있다. 일각에서는 지난해 말 샤프가 일방적으로 액정표시장치(LCD) 패널공급을 중단한 충격이 가시화된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7일 전자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 CE부문은 올해 1분기 매출 9조6080억 원, 영업이익 2780억 원을 기록한 것으로 추정된다.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9.6% 줄고 영업이익도 45.5% 감소했다. 이날 KB투자증권은 삼성전자 1분기 잠정실적을 토대로 CE부문을 이같이 분석했다.

삼성전자 CE부문 실적

CE부문은 지난해 매출 47조454억 원, 영업이익 2조6380억 원을 기록했다. 매출은 전년에 비해 0.3%, 영업이익은 110% 늘어났다. 특히 영업이익은 2009년(3조5900억 원) 이후 7년 만에 최대치였다. 하지만 올들어 CE부문의 수익성이 크게 악화됐다.

업계는 샤프의 공급중단이 가장 크게 작용한 것으로 분석했다. 삼성전자는 주요 패널공급업체였던 샤프가 지난해 12월 중순 공급 중단을 일방적으로 통보하며 패널조달 계획에 큰 차질을 빚게 됐다. 샤프가 담당했던 물량은 연간 400만~500만 대로 삼성전자 연간 조달규모(약 5000만 대)의 8~10% 정도였다.

삼성전자는 이후 LG디스플레이(LGD)에 패널공급을 긴급 타진했지만 1분기 조달은 실패했다. LCD패널 시장이 공급과잉에서 지난해 말 수요 초과로 흐름이 바뀌며 수급이 타이트해졌기 때문이다.

LGD가 올해 3분기에나 공급이 가능하기 때문에 삼성전자의 샤프 공급중단 여파는 2분기까지 지속될 수 있다. 올해 2월 한상범 LGD 부회장은 한 업계 행사에서 기자들에게 "삼성전자에 TV용 LCD 패널을 공급하는 방안을 협의하고 있다"며 "공급 시기는 올해 이른 하반기부터가 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다만 2분기에 삼성전자 최고 프리미엄 모델인 QLED TV판매가 본격화되기 때문에 샤프 악재가 상쇄될 수 있다. 삼성전자는 지난달 중순 프랑스 파리에서 QLED TV 론칭 행사를 갖고 글로벌 판매를 시작했다. QLED TV는 최근 독일 최고 영상기기 전문 평가지인 ‘비디오(Video)'로부터 역대 최고점을 받는 등 시장의 호평을 받고 있다.

수익은 LCD패널 가격 영향을 받을 수 있다. 시장조사기관 위츠뷰에 따르면 TV용 LCD패널 평균가격은 이달 204.1달러로 전달 보다 0.2% 오르며 12개월 째 강세를 이어가고 있다. 세트업체인 삼성전자 입장에서는 패널 가격이 높아질 수록 부담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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