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투자-농심캐피탈, '히든카드' 메가마트 농식품펀드 공동 GP 도전…농심그룹 대형마트 활용법 '주목'
양정우 기자공개 2017-04-13 08:00:34
이 기사는 2017년 04월 11일 07시09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포스코기술투자와 농심캐피탈이 농식품펀드 운용사(GP)에 도전하면서 농심그룹의 '메가마트'를 히든카드로 제시했다. 대형 할인점의 전국 유통망을 지렛대로 삼아 투자처의 영업 역량을 확대할 수 있다는 판단이다.11일 벤처투자업계에 따르면 포스코기술투자와 농심캐피탈은 이달 말 농식품펀드의 공동 GP로 선정되면 운용 과정에서 메가마트를 활용한다는 방안을 갖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두 회사가 농식품펀드의 공동 운용을 논의했을 때부터 메가마트를 통한 시너지 효과에 주목했다"며 "대형 할인점을 투자처의 유통 창구로 쓸 수 있다는 점을 심사 과정에서 중점적으로 피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메가마트는 농심그룹에서 운영하는 대형 할인점이다. 지난 1995년 1호점의 문을 연 후 전국 15곳으로 영업 지점을 확대했다. 신선 식품에 대한 전문성에 초점을 맞추며 다른 대형 마트와 차별화를 시도하고 있다. 최근 들어 오프라인 매장뿐 아니라 온라인 쇼핑몰 사업에도 힘을 쏟고 있다.
유통 채널은 모든 산업 섹터에서 벤처 기업과 스타트업(Start-Up)이 직면하는 난제 가운데 하나다. 창업 아이디어를 구체화하고 시제품이 호평을 받더라도 적합한 유통 채널을 찾지 못하면 결국 자금난에 처할 수밖에 없다.
농식품 영역에서 가장 선호되는 유통 창구는 바로 대형 할인점. 포스코기술투자와 농심캐피탈이 어떤 식으로든 메가마트를 유통 채널로 쓰는 구조를 정착시키면 투자사와 투자처의 '윈윈(Win-Win)' 사례로 자리잡을 가능성이 높다.
메가마트는 농심캐피탈의 지분 30%를 보유한 모기업이다. 메가마트의 최대주주인 신동익 농심홀딩스 부회장(지분율 58%)이 사실상 농심캐피탈을 지배하고 있는 것이다. 신 부회장은 직접 농심캐피탈의 지분 10%를 쥐고 있기도 하다.
앞선 관계자는 "대기업 그룹에 소속된 벤처캐피탈은 다른 계열의 각종 인프라를 적절히 활용할 수 있는 강점을 갖고 있다"며 "농식품 벤처 입장에서는 대형 마트에 좀더 쉽게 접근한다는 건 투자에 못지 않는 지원"이라고 설명했다.
포스코기술투자와 농심캐피탈은 올해 농업정책보험금융원의 정기 출자사업(수산업 분야)에 출사표를 던졌다. 앞으로 코리아에셋투자증권, GB보스톤창업투자 등 다른 GP 후보자와 경합을 벌여야 한다. 농금원측은 이달 말 GP로 1곳을 선택해 신규 펀드(150억 원)를 조성할 예정이다.
농심캐피탈은 이번이 첫 번째 도전이다. 때문에 단독 지원이 아닌 공동 GP로 지원하는 길을 택했다. 포스코기술투자는 지난해 농식품펀드(100억 원)를 조성한 데 이어 올해에도 다시 도전장을 내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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