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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그룹 편입된 NSOK, 3년 연속 영업손실 시너지 쉽지 않아…비용 증가로 적자누적

김일문 기자공개 2017-04-14 08:31:04

이 기사는 2017년 04월 13일 09:26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SK그룹의 물리보안업체 네오에스네트웍스(브랜드명 NSOK)가 적자의 늪에서 헤어나오지 못하고 있다. 3년 전 SK그룹에 피인수 되면서 시너지를 기대했지만 별다른 효과를 보지 못하고 있다.

지난달 말 네오에스네트웍스가 공시한 감사보고서에 따르면 작년 매출액은 전년도보다 100억 원 가량 늘어난 711억 원을 기록했다. 하지만 57억 원의 영업 적자를 나타내 3년째 손실을 면치 못했다. 네오에스네트웍스는 2015년에도 56억 원 영업 적자였다.

장사를 해도 적자를 벗어나지 못하면서 결손금은 늘어가고 있다. 2015년 3억 원 수준이던 누적 결손금은 작년에 73억 원까지 확대되면서 자본 총계를 갉아먹는 형국이다. 반면 단기 차입 등이 더해져 부채 총계는 늘어나 재무구조는 날로 악화되고 있다.

인수 초기 모회사였던 SK텔레콤이 유상증자로 400억 원의 실탄을 챙겨줬지만 이 돈은 2015년 조은세이프의 무인사업부를 인수하는 과정에서 대부분 소진됐다.

네오에스네트웍스의 손실은 일정 부분 불가피한 측면이 있다. 물리 보안사업의 특성상 가입자 유치를 위해 상당 기간 비용 소모가 크기 때문이다. 매출 성장세가 유지되고 있지만 판매 관리비 증가폭이 더 커 적자가 지속되고 있다.

통신업계 관계자는 "물리보안사업도 통신업과 마찬가지로 가입자 획득비용(SAC: Subscriber Acquisition Cost) 탓에 손익분기점을 넘기는데 시간이 많이 걸릴 수 밖에 없다"며 "규모의 경제가 이뤄지고 난 뒤에 수익성이 좋아지는 구조라 당분간 적자를 면하기 어려울 수 있다"고 설명했다.

사업의 특성을 감안하더라도 대기업 계열로 편입된 네오에스네트웍스가 시너지 효과를 보지 못하는 상황은 아쉽다. SK텔레콤 관계자는 "네오에스네트웍스 인수 후 캡티브 마켓에 대한 기대가 있었던 것은 사실이지만 SK그룹 조직 전체적으로 협조적이지 않았다"며 "PMI(인수 후 통합작업) 등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은 점도 네오에스네트웍스의 성과가 미진한 이유 가운데 하나"라고 지적했다.

물론 SK그룹이 네오에스네트웍스를 인수한 뒤 마냥 방치해 둔 것은 아니다. SK텔레콤은 국제전화와 알뜰폰 사업 계열사인 SK텔링크에 네오에스네트웍스를 현물출자 방식으로 떼어줬다.

대표번호 서비스 등 SK텔링크의 B2B 사업에 네오에스네트웍스의 물리보안 서비스를 붙여 결합상품으로 만들면 시너지가 날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 신성장동력이 필요한 SK텔링크의 니즈와도 맞아 떨어졌다. 또 현금성 자산이 많은 SK텔링크 재무구조상 네오에스네트웍스에 비교적 넉넉하게 운전자금을 지원할 수 있다는 점 역시 작용했다.

하지만 아직까지는 눈에띄는 변화는 나타나지 않고 있다. 다만 일정 기간이 지나면 시너지 효과가 점차 부각될 것으로 회사측은 예상하는 분위기다. SK텔링크 관계자는 "사업의 연관성과 정합성을 비춰볼 때 네오에스네트웍스와 SK텔링크의 시너지는 분명하다"며 "초기 투자 비용이 줄어들어 손익분기점을 지나면 본격적인 턴어라운드가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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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오에스네트웍스 최근 3년 영업실적 및 부채비율 추이(출처: 감사보고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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