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방산업개발, '몸집 불리기' 본격 나서나 [건설리포트]계열사 11곳 무더기 설립, 자본금 95억 투입…지난해 '적자전환'
김경태 기자공개 2017-04-18 08:40:11
이 기사는 2017년 04월 17일 11시18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대방건설의 특수관계기업인 대방산업개발이 본격적으로 몸집 불리기에 나설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지난해 계열사를 무더기로 설립하며 향후 사업 확장에 나설 채비를 갖췄다.◇지난해 법인 11곳 설립, 자본금 95억 투입...자체사업 확대 '관측'
대방건설은 지난해 총 11곳의 신규법인을 설립했다. 엘리움㈜를 비롯한 10곳은 각각 자본금 5억 원을 투입해 지분율 100%를 확보했다. 대방산업개발동탄㈜에는 자본금 45억 원을 출자했고 지분율 95%를 나타냈다. 대방산업개발동탄㈜의 나머지 지분 5%는 대방건설이 보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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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방산업개발이 이처럼 다수의 자회사를 거느리게 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대방산업개발은 2002년 설립 당시에는 '세건'이라는 이름으로 만들어졌다. 그 후 2011년 현재 상호로 바꿨다. 대방산업개발은 구찬우 대방건설 사장의 여동생 구수진 씨가 지분 50.01%를 가진 최대주주다. 나머지 49.99%는 김보희 씨가 갖고 있어 대방건설이 주도하는 구도에서 벗어나 있다.
구 사장의 매제인 윤대인 씨가 대방산업개발 대표이사를 맡고 있다는 점도 주목할 부분이다. 윤 대표는 2008년 8월 대방산업개발 대표이사 겸 사내이사로 이름을 올렸다. 2011년과 2014년 두 차례 중임했다.
대방산업개발은 지난해 5월 3년만의 유상증자를 통해 자본금을 14억 원으로 늘리면서 사업 확대 조짐을 보였다. 그리고 이번에 총 95억 원이라는 적지 않은 자금을 자회사 설립에 사용하면서 향후 적극적인 사업 확장 행보를 가늠케하고 있다.
새롭게 만들어진 법인들은 자체사업을 추진하는 과정에서 일정한 역할을 담당할 것으로 분석된다. 일반적으로 중견건설사들은 추첨 형식으로 이뤄지는 공공택지 확보과정에서 당첨 확률을 높이기 위해 수십개의 계열사를 동원한다.
대방산업개발 역시 비슷한 전략을 사용하기 위해 자회사를 설립했을 가능성이 높다. 대방산업개발이 최근 자체사업에 적극 나서고 있는 점은 이같은 전망에 힘을 실어 준다.
대방산업개발의 지난해 매출에서 분양수입이 차지하는 비중은 92.41%로 시행사업 의존도가 높은 편이다. 지난해 8월에는 마곡지구 B7-1블록과 2블록에 시행과 시공을 직접 맡은 오피스텔 '대방디엠시티2차' 총 714세대를 공급한 바 있다.
◇분양원가 관리 실패 사실상 첫 영업적자, 배당은 '지속'
지난해 원가관리에 실패하면서 적자전환한 것은 극복해야 할 부분이다. 대방산업개발은 지난해 매출 481억 원을 거뒀다. 영업손실과 당기순손실은 각각 20억 원, 27억 원이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서 대방산업개발의 실적은 2006년부터 확인 가능한데 영업손실을 기록한 것은 지난해가 처음이다. 당기순손실은 2010년 후 6년 만이다.
지난해 매출원가는 410억 원으로 전년보다 4배 이상 늘었다. 임대원가는 17억 원으로 전년 26억 원보다 줄었다. 도급공사원가는 '0원'이다.
적자 주범은 분양공사원가였다. 지난해 매출원가 중 분양공사원가는 393억 원으로 잡혔는데 전년보다 6배 이상 급증한 수치다. 분양공사원가율은 88.25%로 49.7%포인트 높아졌다.
이로 인해 매출원가율은 85.29%로 전년보다 42.66%포인트 상승했다. 여기에 판관비를 더한 금액이 매출을 넘어서며 적자구조를 형성했다.
지난해 손실을 기록했지만 배당은 했다. 대방산업개발은 지난해 3억5000만 원의 배당을 실시했다. 2013년 9101만 원을 배당한 후 3년 만의 배당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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