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화학 "배터리 부문 점진적 수익성 개선 기대" [IR Briefing]中 공장 가동률 증가…9000억대 대규모 투자 예정
이명관 기자공개 2017-04-20 08:34:48
이 기사는 2017년 04월 19일 18:54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LG화학이 중국 시장을 중심으로 배터리 부문에서 괄목할 만한 성장세를 이어나갈 것으로 전망했다. 특히 올해 배터리 부문에 대한 9000억 원대의 대규모 투자를 통해 수익성 개선에 박차를 가한다는 방침이다.정호영 LG화학 최고재무책임자(CFO, 사장)는 19일 열린 LG화학 분기 실적 컨퍼런스콜에서 "자동차 전지는 2세대가 확대되고 있고, 중국 배터리 공장 가동률도 늘어나고 있다"며 "올해 배터리 부문 매출액은 20~30% 가량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지난해 중국 공장 가동률은 20%대로 저조한 수준에 머물렀지만 올 들어 중국 공장을 수출용 상품으로 전환하고, 에너지저장장치(ESS) 생산 비중을 높이면서 공장 가동률도 상승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특히 배터리 부문의 ESS에서 올해 5000억 원대의 매출을 올릴 것이라는 게 LG화학의 입장이다. 이는 전년 대비 80% 증가한 액수다. 특히 손익 구조에서 악영향을 주는 중대형 전지는 전체적으로 30~40% 성장이 예상된다.
LG화학의 배터리 부문의 손익구조를 살펴보면 소형ESS의 역할이 중요하다. 소형ESS가 자동차 전지의 손실을 만회하고 있기 때문이다. 실적 발표가 전 시장에서 올 1분기 전기차 배터리 출하량이 전년 동기 대비 20% 가량 증가했다는 점을 들어 LG화학 배터리 부문이 흑자 전환했을 것이란 예상이 나왔던 것도 이 같은 손익 구조와 무관치 않다.
LG화학의 올 1분기 전지부문 매출액은 9994억 원, 104억 원 영업적자를 기록했다. 전기차 시장의 확대로 인해 자동차 전지 사업의 성장세가 이어지면서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22.7% 증가했지만, 적자 기조에서 벗어나는 데 실패했다.
다만 1분기를 기점으로 수익성 개선이 예상된다는 게 LG화학의 입장이다. 정 사장은 "출하량이 증가하면서 이익을 낼 수 있을 것이란 기대도 있었다"면서 "100억 원의 영업적자를 냈지만, 향후 이보다 저조한 실적을 낼 가능성은 희박하다"고 내다봤다.
거기다 LG화학은 올해 배터리 사업에만 9000억 원대의 대규모 투자를 예고한 상태다. 이중 80%에 해당하는 7200억 원이 해외공장에 집중될 것으로 예상된다. LG화학은 폴란드를 신규 생산기지로 삼고 현재 4000억 원 가량을 투입, 배터리 공장을 건설 중에 있다. 또 중국 남경 배터리공장도 증설할 계획으로 전해진다. 증설에는 400억 원대의 투자금이 투입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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