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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쓰오일, 내년 석유화학협회 재가입한다 올레핀 계열 생산업체로 탈바꿈, 2007년 탈퇴 후 10년만에

박상희 기자공개 2017-04-24 08:01:07

이 기사는 2017년 04월 20일 16:10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에쓰오일(S-Oil)이 한국석유화학협회에 재가입한다. 2007년 탈퇴 이후 10년 만이다. 에쓰오일은 투자금액이 5조 원에 육박하는 올레핀 다운스트림설비 프로젝트가 실제로 가동되는 내년 상반기 석유화학협회에 가입할 예정이다.

에쓰오일 관계자는 20일 "올레핀 신규 프로젝트가 완공되는 내년 상반기에 한국석유화학협회 회원으로 가입하는 것을 긍정적으로 검토하고 있다"면서 "실제 양산에 들어가면 가입 신청을 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방향족계 제품인 파라자일렌(PX) 등을 주력하던 생산하던 에쓰오일이 나프타를 분해해 얻어지는 올레핀 생산 시설을 갖추게 되는 것을 계기로 석유화학협회에 재가입하겠다는 것으로 풀이된다.

석유화학 설비는 크게 나프타 분해공장(NCC) 및 벤젠(B)·톨루엔(T)·크실렌(X) 등 방향족(BTX) 공장 등으로 구분된다. 국내 석유화학 산업은 NCC를 근간으로 하는 사업체가 많고 NCC에서 파생하는 제품 생산규모도 큰 편이다. 때문에 석유화합협회 핵심 회원사도 LG화학, 롯데케미칼, SK종합화학, 여천NCC, 한화토탈, 대한유화 등 NCC 업체가 주류를 이룬다.

반면 에쓰오일의 주요 제품 품목은 파라자일렌(PX)으로, PX는 합성섬유인 폴리에스테르(Polyester)의 주원료인 PTA의 원재료로 쓰인다. PX는 크실렌을 원료로 BTX공장에서 생산된다. NCC를 통해 생산되는 제품군과는 차이가 있다.

업계 관계자는 "석유화학협회가 NCC 업체 위주로 구성된 반면 에쓰오일은 방향제 제품만 제한적으로 생산하고 있어 그간 협회 가입을 하지 않은 것 같다"면서 "신규 프로젝트로 올레핀 계열 생산이 가능해지면서 NCC와 이해관계가 발생하다보니 협회에 재가입하려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에쓰오일은 울산 공장에 5조원을 투입해 '잔사유 고도화 컴플렉스(RUC)' 및 '올레핀 다운스트림 컴플렉스 프로젝트(ODC)' 등 석유화학 사업을 대대적으로 확장하는 전략을 추진중이다. RUC & ODC 프로젝트는 부가가치가 낮은 잔사유를 원료로 프로필렌, 휘발유와 같은 고부가가치 제품으로 전환하는 고도화 시설과 올레핀 다운스트림 시설(Olefin Downstream Complex)을 함께 건설한다. 내년 4월 프로젝트가 완공되면 연산 40만 5000톤의 폴리프로필렌(PP) , 연산 30만톤의 산화프로필렌(PO) 생산이 가능해진다.

폴리프로필렌, 산화프로필렌은 NCC를 통해 만들어지던 제품이다. NCC 업체는 나프타에서 뽑아낸 프로필렌을 원료로 폴리프로필린 및 산화프로필렌을 생산한다. 에쓰오일은 나프타를 분해하는 NCC 방식은 아니지만 ODC 프로젝트를 통해 사실상 NCC 업체와 비슷한 제품 라인업을 갖추게 된다. NCC 업체 가운데 올레핀 등을 생산하는 곳은 SK종합화학, 여천 NCC, 한화토탈 등이다.

한편 에쓰오일은 1990년대 초 BTX 공장 설립 이후 석유화학협회에 가입했지만 2007년 탈퇴했다. 현재 석유사업을 영위하는 정유사 가운데 협회 가입이 돼 있지 않은 곳은 에쓰오일이 유일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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