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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로노이, 또 '기술반환' 반전 키는 'VRN07' 파트너사 개발 전략 변화 따른 반환…"개발 여부 검토"

차지현 기자공개 2024-04-30 08:49:28

이 기사는 2024년 04월 29일 08:11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보로노이가 미국 바이오텍에 기술수출했던 고형암 치료제 후보물질 권리가 반환됐다. 작년 말 다른 파이프라인의 기술을 돌려받은 지 6개월도 채 되지 않아 또 반환 이슈가 터졌다.

수렁에 빠진 회사가 기댈 곳은 비소세포폐암 치료제 후보물질이다. 임상 속도에 탄력이 붙으면서 마일스톤 유입 가능성이 높아졌다. 중화권 판권이 남은 만큼 추가 기술수출도 타진 중이다.

◇VRN14 계약 해지 통보 수령, 6개월 새 반환 2건

보로노이는 최근 미국 바이오텍 메티스 테라퓨틱스로부터 고형암 치료제 후보물질 'VRN14'에 대한 계약 해지 통보(Termination Letter)를 수령했다. 해당물질은 경구용 인산화효소 저해 물질이다.

앞서 보로노이는 2022년 9월 메티스에 폐암, 흑색종, 대장암 등 고형암 치료를 적응증으로 기술수출했다. 계약 규모는 총 4억8220만달러, 우리돈 약 6680억원 규모다. 보로노이 기술수출 계약건 가운데 두 번째로 큰 규모다.

보로노이 측은 공시를 통해 "메티스가 후보물질 도출 전 단계에서 기술이전 받아 개발을 진행했으나 메티스 사 경영 환경 및 개발 전략 변경으로 권리가 반환됐다"며 "보로노이는 그간 개발 데이터를 검토한 후 향후 개발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보로노이의 권리반환은 이번이 두 번째다. 지난해 11월 미국 피라미드 바이오사이언스로부터 유방암 치료제 후보물질 'VRN08'의 권리를 돌려받았다. 당시에도 계약 해지가 물질의 효능이나 안정성의 문제가 아닌 파트너사의 개발 전략 변화에 따른 것이라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2022년 6월 코스닥에 입성한 보로노이는 상장 전부터 다수 기술수출에 성공한 업체로 이목을 끌었다. 지금까지 거둔 기술수출 성과는 총 5건, 금액이 공개된 계약만 합쳐도 총액 2조원이 넘는다.

하지만 상장 이후 추가 기술수출 성과가 나오지 않는데다 연이은 권리 반환까지 겹치면서 고심이 깊어졌다. 설상가상으로 2021년 자가면역질환 치료제 후보물질 'VRN02' 권리를 넘긴 미국 프레쉬트랙스 테라퓨틱스(전 브릭켈 바이오테크)도 상황이 좋지 않다.

작년 나스닥 상장 요건을 충족하지 못해 상장폐지 경고서한을 받았다. 25일 기준 프레쉬트랙스 주가는 0.92달러(약 1266원)를 기록했다. 프레쉬트랙스는 현재 VRN02 임상을 중단한 것으로 파악된다.

◇다음 후보군 VRN07에 쏠린 눈, 추가 L/O 가능성도

현재로서 보로노이의 희망은 'VRN07'에 있다. 2020년 미국 오릭 파마슈티컬스에 중국을 제외한 전 세계 개발 및 권리를 넘긴 비소세포폐암 치료제 후보물질이다. 해당 건은 총 규모가 6억2100만달러(약 7362억원)에 달하는 빅딜이었다.

다른 기술수출 파트너사와 달리 오릭은 탄탄한 재무구조를 자랑한다. 작년 상반기께 대규모 자금 조달에 성공하고 임상에 속도를 내고 있다. VRN07 역시 내년 상반기 임상 1상을 종료하고 바로 임상 2상에 돌입할 방침이다.

보로노이 입장에선 VRN07 임상이 진척될수록 마일스톤 유입 가능성이 커진다. 이에 더해 VRN07의 중화권 판권이 남은 만큼 추가 기술수출도 타진한다는 계획이다.

보로노이 관계자는 "임상 속도가 빨라지면서 마일스톤이 단계적으로 실현될 가능성과 함께 ORIC-114 매출에 연동될 두 자리수 로열티 수입이 가시화할 시기도 빨라졌다"며 "중화권 판권 관련 추가 대규모 기술수출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


자체 임상에 도전장을 내민 비소세포폐암 치료제 후보물질 'VRN11'도 비밀 병기다. 아스트라제네카(AZ)의 '타그리소' 등 기존 3세대 폐암 EGFR 표적치료제 내성을 일으키는 돌연변이 인자 'C797S'를 타깃하는 4세대 표피성장인자 수용체(EGFR) 변이 폐암 치료제다.

임상 1상을 진행 중이다. 뇌전이가 활발하게 나타나는 폐암 환자군에서 뇌혈관장벽(BBB) 투과율이 높다는 점을 임증하겠다는 구상이다. 임상 1상 단계 이후 물질 가치를 극대화해 기술수출을 추진한다는 목표다.

보로노이 측은 "VRN11은 국내 첫 환자 투약을 마치고 상반기 대만, 하반기 미국 환자 임상을 준비 중"이라면서 "전임상을 통해 EGFR C797S 내성 돌연변이뿐만 아니라 저빈도 EGFR 변이에도 뛰어난 효능 및 100%에 이르는 뇌투과도를 보였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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