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bell

전체기사

무림페이퍼, 4년 만에 회사채 시장 복귀 추진 2013년 수요예측 실패 후 공모채 중단, 차환용 400억 조달

이길용 기자공개 2017-04-24 15:55:55

이 기사는 2017년 04월 21일 17:55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무림페이퍼가 2013년 이후 4년 만에 회사채 시장에 복귀한다. 무림페이퍼는 회사채로 400억 원을 조달할 방침이다. 이번에 회사채 발행을 추진하면서 소멸됐던 신용등급이 되살아나게 됐다.

무림페이퍼는 내달 초 2년물과 3년물로 트랜치를 나눠 각각 200억 원씩 회사채를 발행할 계획이다. 수요예측은 오는 26일 이뤄진다. 이번 딜은 신한금융투자가 주관한다. 인수단으로는 BNK투자증권이 참여한다.

지난 2013년 무림페이퍼는 300억 원의 회사채를 찍은 이후 공모채 시장에서 자취를 감췄다. 당시 2년물 200억 원, 3년물 100억 원씩 트렌치를 나눠 조달하고자 했으나 수요예측에서 2년물에만 100억 원의 주문이 들어왔다. 무림페이퍼는 3년물 발행을 취소하고 2년물로만 300억 원을 조달하는 것으로 딜 구조를 변경했다. 2012년 회사채 수요예측이 도입된 이후 첫 실패였다.

당시 제지업체들의 실적이 하락하는 등 전반적으로 어려움을 겪자 공모채 수요를 찾기가 쉽지 않았던 것으로 분석된다. 무림페이퍼는 2014년부터 공모채 시장을 회피하고 사모사채 조달을 개시했다. 2014년 7월 5년물 50억 원의 사모채를 발행했는데 조기상환청구권(풋옵션)을 부여해 투자자들에게 유리한 조건을 넣었다.

2015년에는 보유하고 있던 무림P&P 보통주를 기반으로 교환사채(EB)를 발행해 자금을 조달했다. 총 340억 원 규모로 발행했으며 'IBK-SKS 중소중견 글로벌투자파트너십 PEF'과 BNK투자증권이 각각 150억 원과 190억 원을 인수했다.

지난해 시장성 조달을 하지 않은 무림페이퍼는 제지업체들의 실적이 전반적으로 개선되면서 공모채 발행에 나서는 것으로 분석된다. 무림페이퍼는 지난 10일 300억 원의 회사채가 만기 도래하면서 신용등급이 소멸됐다. 회사채 차환을 위해 공모채 발행을 추진하는 무림페이퍼는 이번에 회사채 본평가를 신청하면서 한국기업평가로부터 A-(안정적) 등급을 평정받았다. 이전과 동일한 신용등급이다.

무림페이퍼는 지난해 별도기준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각각 4774억 원과 308억 원 기록했다. 전년대비 매출액은 14% 줄었지만 영업이익은 6% 늘었다. 제지의 주요 원료인 펄프가 공급 과잉 상황에 휩싸이면서, 펄프가격이 하락해 원재료 부담을 던 제지업체들의 실적이 전반적으로 좋아지는 흐름을 보이고 있다. 이로 인해 공모채 투자 수요 모집이 가능하다고 판단해 무림페이퍼가 4년 만에 회사채 발행을 추진하는 것으로 보인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주)더벨 주소서울시 종로구 청계천로 41 영풍빌딩 5층, 6층대표/발행인성화용 편집인이진우 등록번호서울아00483
등록년월일2007.12.27 / 제호 : 더벨(thebell) 발행년월일2007.12.30청소년보호관리책임자김용관
문의TEL : 02-724-4100 / FAX : 02-724-4109서비스 문의 및 PC 초기화TEL : 02-724-4102기술 및 장애문의TEL : 02-724-4159

더벨의 모든 기사(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으며, 무단 전재 및 복사와 배포 등을 금지합니다.

copyright ⓒ thebell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