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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격 경영' 무궁화신탁, 사모펀드에도 출자 금호건설 홍콩 지분 인수한 웰투시에 51억 출자

이상균 기자공개 2017-04-26 08:00:43

이 기사는 2017년 04월 24일 15:50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지난해 최대주주가 바뀐 이후 공격적인 경영을 펼치고 있는 무궁화신탁이 이번엔 사모펀드(PEF)에 거액을 출자한 것으로 확인됐다. 부동산 신탁사로서는 보기 드문 모습이다.

24일 부동산 신탁업계에 따르면 무궁화신탁은 지난 1월 웰투시 사모투자 합작회사에 101억 원을 출자한 후 2월에 이중 50억 원을 회수했다. 사모펀드 공시를 담당하는 금융감독원 관계자는 "웰투시 사모투자 합작회사에 새로운 투자자가 등장하면서 무궁화신탁이 보유하던 약 50%의 지분을 인수했다"고 말했다.

웰투시 사모투자 합작회사의 약정액은 101억 원이다. 펀드 운용은 웰투시 인베스트먼트가 맡고 있다. 이 회사 대표는 정승원 씨로 금호아시아나그룹 전략경영실과 베트남 현지법인에서 근무한 경력이 있다.

웰투시 인베스트먼트는 540억 원 규모의 에이치케이씨더블유티에스 제1호 사모투자합자회사를 설립해 지난 2월 금호고속이 보유한 금호건설 홍콩 지분 100%를 인수했다. 이 펀드는 웰투시 인베스트먼트와 한국캐피탈이 공동으로 운용하며 유한책임투자자(LP)로 산은캐피탈과 신한캐피탈, 금호고속 등이 참여했다.

무궁화신탁의 PEF 출자는 부동산 신탁업계에서는 흔치 않은 사례다. 부동산 신탁업 관계자는 "차입형 토지신탁도 리스크가 높다며 꺼리는 부동산 신탁사가 상당수"라며 "PEF 출자는 부동산 신탁사에게 생소한 분야일 뿐 아니라 본업과도 거리가 멀다"고 말했다.

무궁화신탁 입장에서도 PEF 출자금액인 51억 원은 적지 않은 규모다. 지난해 무궁화신탁은 영업수익 272억 원, 영업이익 134억 원으로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보유 현금은 260억 원이다. 곳간에 쌓인 현금 중 약 20%를 PEF에 출자한 셈이다.

2009년부터 부동산 신탁업을 시작한 무궁화신탁은 코리아신탁과 함께 업력이 가장 짧은 업체다. 그동안 실적은 하위권에 머물렀고 직원 숫자도 가장 적었다. 지난해 8월 오창석 광장 파트너 변호사가 회사를 인수한 이후 직원 숫자를 두 배로 늘리고 거물급 사외이사를 영입하는 등 공격적인 영업을 펼치고 있다. 무궁화신탁 관계자는 "회사 관련 내용은 확인해줄 수 없다"며 답변을 거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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