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아베스틸, 수익성 개선 일등공신 '세아창원특수강' 전체 영업익 기여도 40%…무계목 강관 양산 '눈앞'
심희진 기자공개 2017-05-02 10:56:44
이 기사는 2017년 04월 28일 16:28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세아베스틸이 자회사 세아창원특수강 덕을 톡톡히 봤다. 세아창원특수강이 생산 효율화 작업에 성공하면서 200억 원가량의 이익을 낸 것이 전체 수익성 개선으로 이어졌다.세아베스틸은 지난 1분기 개별기준 매출액 4638억 원, 영업이익 234억 원을 기록했다. 2016년 1분기보다 매출액은 16%, 영업이익은 4% 증가했다. 같은 기간 순이익은 12% 감소한 205억 원을 기록했다.
세아베스틸 관계자는 "제품 판매량 증가, 가격 인상 등의 요인으로 실적이 개선됐다"며 "순이익이 감소한 것은 기저효과 때문"이라고 말했다. "세아창원특수강을 인수할 당시 포스코와 파생상품 계약을 맺었는데, 여기서 발생한 평가이익이 지난해 1분기 실적에 일시적으로 반영됐다"고 말했다.
특수강 판매량이 반등한 것이 수익 증대로 이어졌다. 지난 1분기 특수강 판매량은 50만 톤을 넘어섰다. 전년 동기대비 10%가량 증가한 수치다. 여기에 비자동차용 제품 가격 인상에 따른 스프레드 확대로 영업이익이 늘어났다.
연결기준 실적은 별도보다 더욱 개선된 양상을 나타냈다. 세아베스틸은 지난 1분기 연결기준 매출액 7312억 원, 영업이익 449억 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보다 매출액은 21%, 영업이익은 26% 증가했다. 같은 기간 순이익은 7% 늘어난 307억 원을 기록했다.
자회사인 세아창원특수강에서 발생한 이익이 반영된 결과다. 세아창원특수강은 지난 1분기 200억 원가량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131억 원)보다 30억~40억 원 늘어난 수치다. 세아베스틸 연결기준 1분기 전체 영업이익 가운데 3분의 1 이상을 세아창원특수강이 책임진 셈이다.
세아베스틸 관계자는 "세아창원특수강이 100억 원대 후반의 영업이익을 기록한 것이 전체 실적 개선에 영향을 미쳤다"며 "생산 효율화 작업을 진행한 데다 올 들어 제품 판매가격이 인상된 것이 주효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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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아창원특수강은 2012년까지 300억~400억 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하는 알짜 회사였다. 하지만 2013년 신규 전기로 운영에 드는 고정비가 늘어나면서 영업이익률이 9% 안팎에서 2%대로 떨어졌다. 여기에 전방산업 수요 부진으로 80%에 달했던 전기로 가동률은 60%대까지 하락했다.
2015년 3월 세아베스틸에 인수된 세아창원특수강은 제품 포트폴리오를 재편했다. 고부가가치 강종인 스테인리스 제품의 판매 비중을 늘리고 수익성 낮은 탄소강 및 합금강의 제조량을 줄인 결과 영업이익률이 7%대로 상승했다. 현재 세아창원특수강의 매출은 △2차가공·기계소재용 선재가 30% △자동차소재·금형공구강 봉강이 50% △석유화학·발전소·열교환기용 강관이 10% △철강제품소재용 강괴 등이 10%를 차지하고 있다.
세아창원특수강은 무계목 강관 생산능력을 확대해 수익성을 제고할 방침이다. 2015년 8월 착공에 돌입한 경남 창원 소재 생산 공장은 오는 2분기 완공될 예정이다. 무계목 강관의 경우 영업이익률이 10%에 달하는 고부가 제품이기 때문에 창원 공장이 본격적인 양산에 돌입할 경우 세아베스틸의 연결기준 실적은 더욱 개선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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