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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H의 농식품펀드 탈락…"의외 결과" 한목소리 NH 계열사 3곳 GP 도전…NH캐피탈만 디티앤인베스트와 낙점

양정우 기자공개 2017-05-08 08:15:38

이 기사는 2017년 05월 02일 10:00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올해 농업정책보험금융원의 정기 출자사업에 대거 도전한 NH농협지주 계열사들이 쓴맛을 보는 이변이 벌어졌다. 농식품펀드는 농림축산식품부의 출자 예산이 투입되기에 농협중앙회 산하 NH 계열은 '안정 궤도'에 올라있다는 관측이 지배적이었다.

2일 벤처투자업계에 따르면 농업정책보험금융원(이하 농금원)은 올해 정기출자(농림축산식품 분야)에 뛰어든 NH투자증권과 NH농협은행의 손을 들어주지 않았다.

앞서 NH투자증권과 NH농협은행, NH농협캐피탈 등 NH 계열사는 농식품펀드 운용사(GP) 자리에 단체로 도전했다. NH투자증권은 NH농협은행과 손을 잡아 공동 운용사(Co-GP)로 지원했고 NH농협캐피탈은 벤처투자사 디티앤인베스트먼트를 파트너로 맞이했다.

'NH투자증권-NH농협은행' 연합은 올해 정기 출자사업에 뛰어든 GP 후보 가운데 가장 유력한 주자로 꼽혔다. 농식품 섹터가 NH 계열의 '안방'일 뿐 아니라 자본시장에서 명성을 쌓은 NH투자증권과 방대한 기업 데이터를 가진 NH농협은행의 조합이 강력했기 때문이다.

두 회사는 이미 농식품펀드 'NH애그리비즈밸류크리에이티브 1호 PEF(NH애그리 PEF, 200억 원)'를 운용하고 있기도 하다. 공동 운용사의 리스크로 꼽히는 대표펀드매니저 사이의 '운용 호흡'도 매끄럽게 맞춰가고 있다.

벤처투자 시장에서는 뜻밖의 결과에 다양한 분석을 내놓고 있다. 무엇보다 트랙레코드(실적) 측면에서 점수가 뒤쳐졌을 것으로 관측한다. 구술심사 과정에서 이상 징후가 나오지 않았던 만큼 서류심사 성적이 GP 선정 여부를 갈랐을 것으로 바라본다.

NH투자증권과 NH농협은행이 지난해부터 NH애그리 PEF를 운용하기 시작했지만 다른 후보와 비교하면 투자 실적이 저조할 수밖에 없다. 뚜렷한 투자 성과를 드러내기도 아직 이른 시점이다.

사실 'NH투자증권-NH농협은행'이 도전한 농림축산식품 분야는 GP 경쟁이 치열한 섹터다. 올해에도 쟁쟁한 후보들이 몰렸다. GP로 최종 선정된 나우IB캐피탈은 농식품펀드를 3개나 운용할 정도로 탄탄한 입지를 다지고 있다. 또 다른 GP 'KB투자증권-KB인베스트먼트(Co-GP)'도 이번이 3번째 도전인 만큼 절치부심해왔다.

그나마 NH농협캐피탈이 NH농협지주의 체면을 살렸다. 벤처캐피탈인 디티앤인베스트와 손을 잡는 전략으로 ABC(Agriculture·Bio·Capital) 분야에서 GP로 낙점을 받았다.

올해 성적은 저조했지만 NH농협지주의 농금원 '노크'는 계속될 전망이다. NH측은 농식품펀드를 농식품 섹터의 기업을 살릴 가장 효과적인 지원책으로 여기고 있다. 중장기적으로 펀드 규모를 1000억 원 수준으로 확대한다는 구체적인 목표도 갖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농금원이 시장의 예상을 뒤엎는 결정을 내렸다"며 "다른 입김을 모두 배제한 채 펀드 운용에만 초점을 맞춰 GP를 뽑은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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