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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셋플러스코리아리치투게더, 1년새 '반토막' [자산운용사 경영분석] ②전체 수탁고 1조원 감소…수익률 하락·매니저 교체 이중고

이충희 기자공개 2017-05-10 14:29:51

이 기사는 2017년 05월 02일 15:19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에셋플러스자산운용 간판 펀드인 '에셋플러스코리아리치투게더'의 전체 운용규모가 1년 사이 반토막 수준으로 곤두박질친 것으로 나타났다. 전체 공사모 펀드에서는 1조 원 이상 자금이 순유출 되는 등 이탈 속도가 빨라졌던 것으로 집계됐다. 잦은 운용역 교체와 수익률 부진 등 악영향이 겹치면서 자금 유출이 심화된 것으로 해석된다.

2일 금융투자협회 전자공시서비스에 따르면 에셋플러스자산운용의 지난해 말 기준 공·사모 집합투자재산 설정잔액은 1조3180억 원인 것으로 집계됐다. 지난 2015년 말 2조4223억 원이었던 것에 비해 펀드 재산이 1조 원 이상 증발한 것이다.

전체 규모가 1조4000억 원이 넘었던 주식형 펀드에서 총 5418억 원 가량 자금이 빠져나갔다. 지난해 말 기준 설정잔액은 8687억 원으로 집계됐다. 이 밖에 혼합주식형(-92억), 혼합채권형(-1216억), 파생형(-1833억), 전문투자형 사모(-2483억)등 모든 유형 펀드에서 자금이 유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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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표 펀드인 '에셋플러스코리아리치투게더' 패밀리 펀드 운용규모는 1년 동안 3700억 원 가량 감소, 4400억 원 수준으로 급감한 것으로 집계됐다. 한 때 사이즈가 1조 원을 넘봤을 만큼 성장했던 펀드였지만 잦은 펀드 매니저 교체와 수익률 부진에 투자자들의 환매 러시가 이어졌다. 대표 펀드가 흔들리자 보험사, 연기금 등이 맡겼던 일임자금도 급속도로 유출되는 사태가 발생하기도 했다.

실제 펀드 설정일인 지난 2008년 7월부터 운용을 책임져온 최광욱 전 CIO가 작년 초 퇴사한 뒤 강방천 회장, 한세웅 이사, 이관우 상무 등이 차례로 책임운용역을 맡았다. 책임운용역이 교체될 동안 펀드 포트폴리오는 여러차례 변화를 겪기도 했다.

작년 한해 '에셋플러스코리아리치투게더' 수익률은 -6.35%로 동일 유형 펀드 수익률(-3.34%) 대비 두 배 가량 차이 났다. 안그래도 펀드매니저 교체로 불안해 하는 투자자들이 환매를 결심하게 한 결정적 요인이 됐다는 분석이다.

전체 공모펀드 설정액도 1조원이 깨졌다. theWM에 따르면 지난 2015년 말 기준 공모펀드 설정잔액은 1조493억 원이었으나 작년 말 8421억 원으로 2072 억원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대표 펀드는 흔들렸지만 해외펀드는 비교적 상황이 나았다. '에셋플러스글로벌리치투게더' 펀드는 작년 한해 수익률이 4.13%로 동일유형(0.35%) 대비 높았다. '에셋플러스차이나리치투게더'는 -1.65% 수익률을 기록해 어려운 중국 증시 상황에서도 비교적 선방한 것으로 평가된다.

자산운용사 관계자는 "에셋플러스코리아리치투게더의 지난해 성과 부진은 회사 창립멤버가 속속 이탈하는 현상과 맞물려 조직을 위기에 봉착하게 한 요인이 됐다"면서 "올해 들어서는 펀드 수익률이 반등하고 있고 양제신 대표도 새롭게 취임하면서 회사 분위기가 반전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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