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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셋플러스운용, 암흑기 딛고 일어설까 [자산운용사 경영분석] ①지난해 수탁고·순익 급격 하락…양제신 신임 대표 역할 주목

이충희 기자공개 2017-05-10 14:29:42

이 기사는 2017년 04월 28일 15:16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지난 한해 펀드매니저 이탈 등 숱한 우여곡절을 겪었던 에셋플러스자산운용의 수익성이 최근 급격히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펀드와 일임 수탁고 감소세가 두드러지며 당기순이익이 전년 대비 크게 감소했다. 올해 수탁고 4조 원 회복을 당면 과제로 내세운 에셋플러스운용이 지난 1년 간의 암흑기를 딛고 재도약할 수 있을지 업계가 주목하고 있다.

◇당기순익 전년 대비 80억 급전직하

28일 금융투자협회 전자공시서비스에 따르면 지난해 에셋플러스자산운용은 50억 6100만 원의 당기순이익을 기록한 것으로 집계됐다. 지난 2015년 당기순이익 130억 3500만 원 대비 80억 원 가까이 하락한 수치다.

같은기간 영업수익이 305억 2000만 원에서 241억 5000만 원으로 약 64억 원 감소했지만 영업비용은 161억 4500만 원에서 176억 9100만 원으로 오히려 15억 원 이상 증가한 것이 수익성에 발목을 잡았다. 꾸준히 증가 추세에 있던 에셋플러스운용 당기순이익은 2년 전으로 회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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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업수익 하락 원인은 펀드 운용 수수료와 일임계좌 수수료 등을 포함한 전체 수수료 수익이 감소한 영향이 컸다. 수수료 수익은 재작년 277억 원에서 지난해 202억 원으로 약 75억 원 하락했다.

수수료수익이 전체 영업수익 감소분 보다 많았던 것은 파생상품 관련 이익 등이 전년 대비 늘었기 때문이다. 작년 파생상품 관련이익은 31억 1400만 원으로 지난 2015년 17억 1200만 원 대비 약 14억 원 늘어 전체 수익 감소분을 상쇄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체 수익은 하락했지만 판관비 등이 포함된 영업비용은 늘었다. 임직원 급여와 퇴직급여는 비슷한 수준을 유지했지만 조사연구비 항목이 전년 대비 7억 5100만 원 늘어난 것이 눈에 띄었다.

◇펀드·일임계좌서 1년 새 3조 자금 이탈

수익 감소에 절대적 영향을 끼친 것은 펀드와 일임계약 수탁고의 하락이었다. 지난 2015년 말 펀드 설정잔액 2조 4200억 원, 일임계약 자산총액 3조 3600억 원등 최대 6조 원에 육박했지만 각각 작년 말 1조 3180억 원, 1조 2982억 원으로 급락했다. 1년 만에 3조 원이 넘는 자금이 빠져나간 것이다.

지난 2007년 운용사 전환 이후 매년 수탁고를 증가시켜 온 에셋플러스운용 입장에서는 작년이 뼈아픈 한해로 기억될 만 하다. 최근 5년 간 수탁고 추세를 보면 작년을 제외하고는 매년 폭발적 성장을 거듭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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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탁고가 급락한 것은 '에셋플러스코리아리치투게더 펀드' 등 운용을 총괄하던 최광욱 전 최고투자책임자(CIO)의 작년 초 퇴사가 시발점이 됐다. 최 전 CIO에 이어 책임운용역을 맡고 있던 한세웅 이사가 떠나는 등 펀드 매니저 교체가 잦아졌고 이에 불안감을 느낀 투자자들의 환매 러시가 이어졌다는 분석이다.

금융권 관계자는 "최광욱 CIO 퇴사로 에셋플러스의 펀드 운용 역량에 대한 불안감이 업계를 덮쳐 수탁고가 빠지기 시작한 것"이라며 "특히 보험사와 연기금 등 기관들의 일임자금 이탈이 심했고 에셋플러스리치코리아투게더 등 대표 펀드에서도 감소세가 확연했다"고 말했다.

에셋플러스운용은 최근 부진을 털어내고 올해 수탁고를 4조 원까지 증가시킨다는 목표를 세우고 있다. 목표 달성이 가능하려면 지난달 취임한 양제신 신임 대표의 역할이 중요하다는 평가가 나온다.

자산운용사 관계자는 "에셋플러스운용이 예전 수준으로 수탁고를 회복하려면 먼저 매니저 이탈로 불안해하는 투자자 심리를 다독일 수 있어야 한다"면서 "강방천 회장과 신임 양 대표의 궁합도 회사 경영의 주요 변수"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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