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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원상 유유제약 부사장, 개인 회사 감사 겸임 100% 소유 유유건강생활, 대표이사 사 임뒤 반년만에 이사진 복귀

이윤재 기자공개 2017-05-10 08:22:26

이 기사는 2017년 05월 08일 11:43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유유제약 오너 3세 유원상 부사장이 개인회사인 유유건강생활 이사진에 다시 합류했다. 부인인 송정윤씨에게 대표이사직을 넘긴 지 약 반년 만이다. 유유건강생활은 완전자본잠식에 빠질 정도로 부실이 심각한 상황이다.

8일 유유건강생활 등기부등본에 따르면 유 부사장은 지난달 1일 감사로 취임했다. 유유건강생활은 유 부사장이 지분 100%를 보유한 회사다. 유유제약은 오너일가가 보유한 탓에 유유건강생활을 기타특수관계자로 분류하고 있다.

유 부사장은 지난 2013년 건강기능식품 판매 회사인 유유건강생활을 설립했다. 설립 직후부터 대표이사를 맡아 경영을 총괄하며 사업 확대에 힘을 실었다. 2억 원으로 출발한 자본금도 해마다 증자를 통해 2015년 25억 9500만 원까지 늘렸다.

유유건강생활은 유유네이처라는 브랜드를 론칭해 건강기능식품 시장에 뛰어들었다. 하지만 경영성과는 기대에 못 미쳤다. 현재 확인할 수 있는 유유건강생활 재무제표는 2015년까지다.

설립 첫해 1억 3000만 원을 기록한 매출액은 이듬해 8억 6000만 원으로 늘며 순조로운 듯 했다. 하지만 이듬해 매출액 7억 원을 기록해 역성장했다. 같은 기간 수익성도 악화일로를 걸었다. 3년간 낸 누적 순손실 규모만 해도 20억 원을 웃돈다.

경영성과 부진은 재무구조 악화로 이어졌다. 유유건강생활은 2015년말 기준 결손금이 31억 원 가량 쌓였다. 그결과 자본총계는 마이너스 5억 8900만 원으로 집계됐다. 대규모 결손금으로 인해 완전자본잠식 상태에 빠진 것이다. 지난해 상당한 수익성 턴어라운드가 있지 않는 한 자본잠식 상태는 계속될 것으로 추정된다.

지난해 9월 유 부사장은 유유건강생활 대표이사직을 송씨에게 넘기며 경영에서 손을 뗐다. 유유제약 관계자는 "유원상 부사장이 유유제약 경영에 집중하기 위해 유유건강생활 대표이사직을 사임했다"며 "당시 유유건강생활 타깃 고객층이 여성들인 것을 감안해 여성 CEO 체제로 변경한 것"이라고 말했다.

유 부사장은 유유제약 창업주인 고 유특한 회장의 장손이다. 1974년생으로 미국 트리니티대학교 경제학, 컬럼비아대학 경영대학원(MBA)을 졸업했다. 뉴욕 메릴린치증권과 노바티스에서 근무한 뒤 2008년부터 유유제약에 입사해 경영수업을 시작했다. 2014년 부사장으로 승진해 영업 및 마케팅 등 경영총괄을 맡고 있다. 현재도 유유제약 부사장을 겸임하며 유유생활건강 감사를 맡게 됐다.

한편 유 부사장이 경영을 이끌고 있는 다른 건강기능식품 계열사인 유유헬스케어도 갈길이 멀다. 유유헬스케어는 지난해 매출액 90억 원, 영업이익 5억 원을 기록했다. 영업손익은 흑자전환에 성공했지만 106억 원에 달했던 매출액은 10% 이상 줄었다. 같은 기간 자본총계는 20억 원으로 납입자본금이 39억 원인걸 감안하면 여전히 자본잠식 상태다. 유유헬스케어는 유유제약이 지분 49.8%를 보유 중이며 유 부사장은 주요 주주인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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