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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항공 상승세, AK홀딩스·안용찬 '함박웃음' 주가방어 목적 1분기 지분매입…제주항공 연초 이후 31% 상승

신민규 기자공개 2017-05-15 06:16:00

이 기사는 2017년 05월 12일 08:17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제주항공 주가가 오랜 부진을 털고 고공행진을 하고 있다. 1분기 실적이 최대치를 기록한 데다가 중국의 사드(THAAD) 보복에 발빠르게 대응했다는 평가가 크게 작용했다. 올해초 주가가 부진한 상황에서 제주항공 지분매입에 나선 AK홀딩스와 안용찬 제주항공 대표이사 부회장도 덩달아 웃게 됐다.

제주항공은 11일 3만3000원 선에서 거래를 마감했다. 연초 대비 31% 이상 상승한 수치로 2분기 들어 공모가 3만 원을 넘어서기 시작했다. 제주항공 주가가 공모가 수준을 넘어선 것은 지난해 11월 이후 6개월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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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항공 상장 후 주가 추이

제주항공 1분기 예상을 깨고 선방한 점이 주가를 뒷받침한 것으로 보인다. 1분기 매출액은 지난해 동기 대비 38.7% 성장한 2402억 원을 기록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74.6% 성장한 272억 원, 당기순이익은 41.1% 오른 170억 원을 나타냈다.

시장에선 제주항공이 중국 사드 보복과 유류비 상승에 따른 국제선 수익성 하락에도 불구하고 선제적으로 기재를 도입해 일본과 동남아시아 노선에서 수요를 창출한 영향이 컸던 것으로 보고 있다.

제주항공은 연초만 해도 주가가 침체일로를 벗어나지 못했다. 지주사와 계열사에 이어 주요주주였던 국민연금이 지난해 말 지분 일부를 처분하기도 했다. 지난해 말 주가는 2만5100원까지 내려갔다.

올해 1월 제주항공의 최대주주인 AK홀딩스가 보유지분을 늘리겠다고 발표한 것도 주가방어 의지가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당시 AK홀딩스는 지분취득 목적에 대해 지배구조 강화 차원이라고 설명했지만 이미 지난해 기준 제주항공 보유지분율이 56.36%에 달해 자회사에 대한 지배력은 충분한 상황이었다.

AK홀딩스는 올해 1월부터 지난 3월까지 총 27차례에 거쳐 제주항공 지분 총 18만8175주를 사들였다. AK홀딩스의 제주항공 보유지분은 지난해말 56.36%에서 57.07%로 올랐다.

이는 AK홀딩스의 상장 자회사 중에서는 가장 빠른 움직임으로 보인다. 그룹내 상장 자회사인 애경유화의 경우 지난해 지분율 44.49%에서 올해 3월까지 변화가 없었다. 상장을 앞둔 애경산업 역시 AK홀딩스의 보유지분율이 48.27%로 제주항공보다 낮은 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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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항공 지분매입에는 안용찬 제주항공 대표이사 부회장도 나섰다. 안 부회장은 장영신 애경그룹 회장의 맏딸 채은정 애경산업 부사장의 남편이자, 그룹 총괄부회장인 채형석 부회장의 매제다. 지난해 주식매수선택권을 행사해 13만주를 취득한 데 이어 올해 1월 초부터 3월에 걸쳐 6차례 지분을 사들였다. 0.55%에 머물렀던 제주항공 지분율은 0.59%로 증가했다.

이 과정을 통해 제주항공 최대주주 및 특수관계인이 보유한 지분은 63.76%에서 64.71%로 증가했다. 지분매입은 대부분 1분기에 이뤄졌기 때문에 주당 단가는 2만8000원 아래에서 형성됐을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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