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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Y, MBK-이랜드 딜 따낸 배경 이랜드리테일 프리IPO 의식 '삼정 배제' 관측

한형주 기자공개 2017-05-19 09:38:45

이 기사는 2017년 05월 18일 06:42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MBK파트너스의 이랜드 '외식사업부' 및 '모던하우스' 인수 실사 프로젝트는 현재 EY한영이 맡고 있다. 여기엔 회계자문 업계 경쟁자인 삼정KPMG가 본의 아니게 일조했다는 후문이다.

업계에 따르면 EY한영이 MBK파트너스로부터 이랜드 외식사업·모던하우스 인수자문(회계) 맨데이트를 받기 전 삼정KPMG도 MBK 측에 자문 제안을 했었다. 2015년 홈플러스 매각, 지난해 두산인프라코어 공작기계사업부 매각 등 당해의 랜드마크 딜이 나올 때마다 인수자 MBK 편에서 거래를 성사시킨 단골 자문사가 바로 삼정KPMG다. 그 중에서도 '딜 어드바이저리 1본부(Deal Advisory ⅰ/Due Diligence)' 인력들의 활약이 두드러졌던 것으로 전해진다.

하지만 거래가가 최대 7000억~8000억 원에 달할 것으로 점쳐지는 이번 이랜드 주요자산 매각 딜에서 MBK가 선택한 하우스는 다름 아닌 EY한영이었다. 이는 삼정KPMG가 현재 수행 중인 이랜드리테일 상장 전 투자유치(프리IPO) 거래와 무관치 않다는 게 관계자 전언이다.

삼정KPMG는 이랜드 외식사업·모던하우스 매각에 앞서 시장에 공개된 이랜드리테일 프리IPO 딜의 자문역을 이미 수임한 상태였다. 문제는 두 거래 사이에 일부 중복되는 자산이 있다는 것이다. 이랜드리테일의 리빙(Living) 브랜드인 모던하우스가 그것. 모던하우스는 이랜드가 MBK파트너스와 매매협상을 진행 중인 패키지 내 비중 있는 에셋으로 포함돼 있다. 동시에 딜 사이즈 약 6000억 원 규모로 예상되는 이랜드리테일 프리IPO 밸류에 중요한 영향을 미치는 알짜 브랜드로도 통한다.

일단 이랜드 외식사업·모던하우스 통매각은 이랜드리테일 프리IPO와 전혀 별개의 사안으로서 추진되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일각에서 패키지 매각과 프리IPO가 병립 가능한 구조라는 관측도 제기되나, 두 딜의 오버랩되는 성향 때문에 이를 단정짓긴 어려워 보인다. MBK파트너스 또한 이런 점을 감안해 이랜드리테일 거래에 속해 있는 삼정KPMG를 패키지 딜에서 배제하고 봤다는 해석이 가능하다.

MBK파트너스의 외식·리빙사업 인수자문은 EY한영(FDD, Financial due diligence) 외에도 금융자문은 미래에셋대우, CDD(Commercial Due Diligence)는 베인앤컴퍼니가 각각 담당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이들을 앞세워 약 6주 간의 실사 및 배타적 가격협상 권한을 부여받은 MBK는 현재 해당 작업을 거의 마무리한 상태다.

이랜드가 이번 매각과 함께 단행하는 이랜드리테일 프리IPO의 주식매매계약(SPA) 체결일은 오는 18일로 예정돼 있다. 에퀴티 투자자는 큐리어스파트너스, 프랙시스캐피탈파트너스, H&Q 코리아, 큐캐피탈파트너스, 엔베스터 등 5곳의 사모투자(PE) 운용사와 이랜드월드(재투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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