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원개발, 계열사 활용법 '내부거래' [중견 건설그룹 분석]③시행사에 유동성 공급, 공공택지 확보 '외형확장'
고설봉 기자공개 2017-06-07 08:06:10
[편집자주]
중견 '건설그룹'의 생존 전략이 다양해 지고 있다. 공공택지를 확보해 시행과 시공을 통합한 형태로 초고속 성장을 해왔지만 택지 공급이 줄어들고, 입찰 조건이 까다로워 지면서 사업 밑천인 택지 확보에 제동이 걸렸다. 중견 건설사들이 그동안 택지확보를 위해 우후죽순 만들었던 자회사 및 특수관계사들의 기능에도 변화가 예상된다. 이들의 현주소와 향후 행보 등을 점검한다.
이 기사는 2017년 05월 31일 15시46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동원개발은 대표 시공사인 동시에 그룹 지주사 역할을 하면서 주택 분양사업을 이끈다. 대주주와 계열사 간 긴밀하게 자금과 신용, 일감 등을 주고받는 내부거래를 기반으로 주택 분양사업을 고수하고 있다.계열 시행사를 활용해 공공택지를 확보한 뒤 '로얄듀크' 브랜드를 달아 주택을 분양하고, 시공을 맡아 성장을 일궜다. 시행사들이 분양사업을 펼치는 데 필요한 자금과 신용을 지원하면서 밑거름 역할을 톡톡히 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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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열사 주택분양 활발, 일감은 동원개발로
지난해 동원개발 실적 증대 중심에는 계열 시행사들이 있다. 이들은 공공택지 등을 확보해 주택을 분양하면서 동원개발에 일감을 몰아줬다.
계열사들의 매출은 100% 분양수익으로 채워졌다. 지난해 동원개발 계열 시행사 14곳이 거둬들인 매출은 총 1916억 원으로 전년대비 74.82% 증가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225억 원, 223억 원으로 각각 99.11%와 125% 불어났다.
시행사들은 아파트 분양 공사를 대부분 동원개발에 맡겼다. 동원개발이 지난해 계열 시행사로부터 거둬들인 공사비는 총 1078억 원이다. 전년대비 77.59% 불어난 수치다. 동원개발의 지난해 국내 도급공사 1675억 원의 64% 수준이다.
더불어 동원개발과 계열사 간 매출채권과 미청구공사도 늘어났다. 지난해 매출채권과 미청구공사 총액은 1442억 원으로 집계됐다. 2015년 476억 원 대비 202.94% 불어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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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원개발, '신용보강' 자금줄 역할
지난해 계열 시행사 중 가장 많은 매출을 올린 곳은 동진건설산업이다. 동진건설산업은 매출 787억 원을 기록했다. 부산 센텀비스타동원아파트를 시행하면서 매출이 급증했다. 동진건설산업의 뒤에는 동원개발이 있다. 자금력이 부족한 동진건설사업이 시행을 할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았다.
동진건설산업은 아파트 분양을 위해 주택토지보증공사로부터 주택분양보증 2285억 원을 받았다. 동원개발과 특수관계인이 연대보증으로 신용을 보강했다. 일부 외부 차입도 동원개발 신용을 기반으로 일으켰다.
동탄2신도시에 아파트를 분양한 21세기개발과 부산 시청역비스타동원을 분양한 월드물산도 상황이 비슷하다. 각각 대주주와 동원개발에 유동성을 의존하고 있다. 이들이 분양한 아파트는 모두 동원개발이 시공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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