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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ig' 롯데쇼핑 vs 'New' 한국콜마 결과는? [Weekly Brief]8일·9일 각각 수요예측 진행…신용등급 격차에도 투자자 시각 상반

김시목 기자공개 2017-06-08 14:06:56

이 기사는 2017년 06월 05일 07:17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초우량 AA급 '빅 이슈어(Big Issuer)' 롯데쇼핑과 A급 '뉴 이슈어(New Issuer)' 한국콜마가 이번 주 차례로 회사채 수요예측을 실시한다.

두 이슈어를 바라보는 채권시장 분위기는 사뭇 다르다. 롯데쇼핑(AA+)은 중국사업 리스크가 점증하면서 신용도에 균열이 생기고 있다. 기관들의 시각이 연초와 전혀 다르다는 평가도 적잖게 나온다. 반면 한국콜마(A0)는 등급 대비 높은 재무안정성과 절대 금리매력을 앞세운 기대주로 꼽힌다.

5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롯데쇼핑은 이달 최대 4000억 원의 회사채를 발행할 예정이다. 공모액은 2000억 원 가량 제시할 예정인 가운데 수요예측(8일) 결과에 따라 조달 규모를 대폭 늘린다는 방침이다. 트랜치(tranche)는 3년물과 5년물을 확정했고 7년물은 막판에 제외한 것으로 파악된다.

당장 롯데그룹 지배구조 개편과 맞물린 롯데쇼핑의 인적분할 이슈는 투자자 모집에 큰 변수가 되진 않을 것으로 보인다. 10월 분할합병 전까지의 회사채, 기업어음(CP) 등에 대해서는 롯데지주(가칭)가 연대 상환의무를 지게되는 만큼 인적분할 자체가 큰 걸림돌이 되진 않을 전망이다.

하지만 롯데쇼핑의 중국사업 리스크는 투자자들의 우려를 키우는 요인이다. 지난달 31일 한국기업평가는 기존 신용등급과 아웃룩을 유지했지만 중국사업의 재무부담이 무시할 수 없을 만큼 확대된 점을 감안해 신용등급 변동요인의 재무지표를 중국사업 실적을 가산한 지표로 변경했다.

투자은행(IB) 관계자는 "최근 훈풍이 도는 시장 분위기에도 'AA+' 발행사가 막판 7년물 트랜치 배정을 포기한 점은 투자자 모집이 녹록지 않다는 것을 방증한다"며 "단기물에서 초과 수요 가능성은 높지만 청약규모, 조달금리 등에서 기대에 못미칠 공산이 높다"고 말했다.

사실상 설립 이래 첫 회사채 발행에 나선 한국콜마의 분위기는 사뭇 다르다. 한국콜마는 500억 원 규모 회사채를 발행할 예정이다. 트랜치는 3년물 단독 구성이 유력한 것으로 파악된다. 주관사 KB증권, 삼성증권과의 희망 금리밴드 등 구조 논의 과정도 큰 여지없이 마무리된 것으로 알려졌다.

시장 안팎에서는 걸출한 A급 회사채의 등장에 기대감이 큰 것으로 전해진다. 양분화한(화장품 ODM, 제약 CMO) 사업구조에 기반한 현금창출력을 비롯 일부 재무지표는 A급을 넘어섰다는 분석도 나온다. 앞서 한국콜마 딜을 따내기 위한 주관사 경쟁이 상당히 뜨겁기도 했다.

실제 한국콜마는 매출과 영업실적 등 대부분 영업실적 지표가 우상향 곡선을 그리고 있다. 올해 1분기 역시 사드(THAAD,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여파에도 불구 전년 같은 기간 대비 증가한 수치를 기록했다. 현금창출력 지표인 상각전영업이익(EBITDA)도 꾸준한 상승곡선을 그렸다.

한국콜마의 영업실적 제고는 부채비율, 순차입금의존도 등 재무구조를 더욱 탄탄하게 만들었다. 지난해 말 기준 부채비율은 71.3%로 사실상 무차입경영을 지속한 가운데 총차입금/EBITDA 지표 역시 1배 미만에 불과했다. 2014~2016년 연평균 지표 역시 1배를 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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