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꽂힌' 한국알콜 2세 지용석 대표, 자회사 '수산' 통해 임대목적 美 부동산 거액 투자
김기정 기자공개 2017-06-14 07:56:23
이 기사는 2017년 06월 12일 17시28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한국알콜이 미국 부동산에 거액을 투자하는 등 국내외 부동산 투자에 집중하고 있다. 소주 원료 생산이라는 본업과 동떨어졌지만 임대 수익을 확보하겠다는 전략이다. 오너 2세인 지용석 대표가 직접 투자회사 수장을 맡아 지휘하고 있어 더욱 주목된다.한국알콜 종속회사인 수산(Soosan Corporation)은 오는 30일 474억 원 규모의 미국 내 토지 및 건물을 취득할 예정이다.
미국 로스앤젤레스에 소재하고 있는 수산은 부동산업을 영위하고 있는 업체다. 한국알콜이 2002년 말 수산에 대한 증자를 통해 100% 지분을 확보했다. 지용석 한국알콜 공동대표가 수산의 대표직도 수행하고 있다. 지창수 한국알콜 창업주의 아들인 지 대표는 평소 부동산 투자에 높은 관심을 보여온 것으로 전해진다.
수산은 한국알콜의 유일한 연결대상 종속회사다. 한국알콜은 화학제품 및 주정 등의 제조 및 판매를 목적으로 1984년 설립된 한신을 모태로 하고 있다. 1987년 사명을 바꿔 달았다. 본업과 동떨어진 미국 부동산 투자회사만을 자회사로 두고 있는 점이 눈길을 끈다.
지난해 말 기준 수산은 47억 원의 매출과 6억 원의 당기순이익을 올렸다. 자산총계와 부채총계는 각각 611억 원, 130억 원이다. 수산의 덩치를 감안하면 이번 투자 금액이 상당히 큰 셈이다. 수산은 한국알콜을 거치지 않고 자체적으로 비용을 조달했다.
지배회사인 한국알콜의 자산 규모와 비교해봐도 적지 않다. 자산총계(3059억 원)와 현금성자산(563억 원)의 각각 15.5%, 84%에 해당하는 금액이다.
수산은 미국 소재 부동산에 꾸준히 투자를 해왔다. 차익 거래보다는 임대 수익을 주 목적으로 투자를 단행해왔다. 이번 투자 역시 같은 맥락에서 이뤄졌다.
한국알콜 또한 보유하고 있는 투자부동산이 적지 않다. 전체 자산총계의 22%에 해당하는 금액인 668억 원을 부동산에 투자하고 있다. 국내에서도 임대 수익을 위한 건물 등을 주로 보유하고 있다.
한국알콜은 부동산 임대업을 목적사업 중 하나로 삼고 있다. 본업과 무관하게 정관에 올라 있는 사업은 부동산 임대업이 유일하다. 이를 제외하고는 주정·아세트알데히드·초산에틸 등 제조와 판매, 관련 원료 및 완제품의 수입과 수출 등 모두 석유화학제품과 조·주정 원료 관련 사업들이다.
한국알콜 관계자는 "수산을 통해 미국 부동산에 꾸준히 관심을 가지고 있다"며 "국내 부동산 중에서는 투자 기간이 오래돼 차익을 남길 수 있는 기회가 생긴 매물도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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