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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프로그룹, 증권사·비금융사 인수 추진 대부업 철수 과정서 '고용승계' 부담…"먹거리 계속 찾는다"

정용환 기자공개 2017-06-19 08:45:56

이 기사는 2017년 06월 15일 14:44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이베스트투자증권 인수가 무산된 아프로서비스그룹이 증권사 인수를 재추진한다. 향후 대부업 계열사를 철수시켜야 하는 상황에서 고용 승계를 고려해서라도 계열사 확장의 고삐를 늦출 수 없다는 입장이다. 인수 대상에는 증권사 뿐 아니라 비금융사도 포함될 전망이다.

아프로서비스그룹 관계자는 15일 "매각자 측에서 계약을 안하겠다고 해서 계약이 파기된 것"이라며 "계속해서 증권사 쪽으로 자회사 인수를 시도할 것이라는 데에는 변함이 없다"고 말했다.

아프로서비스그룹은 최근까지 진행된 이베스트투자증권 인수전에서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음에도 끝내 계약을 체결하지 못했다. 3000억 원 중반 대의 인수가를 써낸 아프로서비스그룹과 그보다 1000억 원 가량 높은 가격을 고수한 LS네트웍스 간의 이견차가 좁혀지지 않은 탓으로 알려졌다. LS네트웍스 측이 매각을 포기하면서 결국 딜은 무산됐다.

아프로서비스그룹의 금융사 인수 실패는 올 해만 벌써 두 번째다. 아프로서비스그룹은 지난 4월에도 현대자산운용과 현대저축은행 인수전에 동시에 뛰어든 바 있다. 하지만 금융위가 '상호저축은행 대주주변경·합병 등 인가기준'을 새로 발표하면서 아프로서비스그룹의 추가 저축은행 인수 가능성을 차단하자 끝내 두 곳의 본입찰에서 모두 발을 뺐다.

최근 이베스트투자증권 인수전과 지난 4월 현대자산운용·현대저축은행 인수전은 모두 아프로서비스그룹 의지와 별개로 무산됐다. 이에 아프로서비스그룹은 증권사 등 금융회사 인수를 계속해서 추진하는 한편 비금융사 인수 방안까지도 열어두기로 했다. 저축은행은 인수는 법적으로 5년 간 금지돼있는 탓에 당분간 인수 대상에서 제외한다.

아프로서비스그룹 관계자는 "비금융권까지는 아직까지 구체적으로 나온 얘기는 없으나 최근 금융권 내에서 우리 입지가 다소 줄어들고 있다는 평가도 있는만큼 비금융권 인수도 같이 추진키로 한 것"이라며 "증권사에 있어서도 (인수를) 계속적으로 트라이(try)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아프로서비스그룹이 계속해서 자회사 인수를 추진하는 배경에는 최대 2024까지로 예정된 대부업 계열사 철수 부담이 상당부분 작용하고 있다. 지난 4월 금융당국에 새로운 이해상충방지약정을 제출한 아프로서비스그룹은 대부업 자회사인 아프로파이낸셜대부를 오는 2024년까지, 원캐싱·미즈사랑을 2019년까지 폐업하기로 했다.

아프로파이낸셜대부, 원캐싱, 미즈사랑 등 대부업 3사에는 약 1500여 명의 임직원이 있다. 최윤 아프로서비스그룹 회장은 이들 임직원의 고용을 가급적 승계하는 방침을 세운 것으로 알려졌다. 이미 OK저축은행을 보유하고 있는 아프로서비스그룹이 지난 4월 현대저축은행 인수의지를 내보인 것 역시 고용 승계를 목적에 둔 것이라는 평가다.

아프로서비스그룹 관계자는 "2019년 원캐싱과 미즈사랑을 1차적으로 폐업하고 2024년까지 아프로파이낸셜대부를 폐업하게 되면 그 안에 어떻게든 먹거리를 찾아야 할 것"이라며 "대부업을 철수하게 되면 직원들이 갈 데가 없어지기 때문에 고용 승계 부분을 고려하지 않을 수 없다"고 말했다.

한편 아프로서비스그룹은 현재 시장에서 원매자를 찾고 있는 매물들에 대해선 아직 접촉을 하지 않았다. 시장에는 SK그룹이 최근 공개매각을 선언한 SK증권이나 현대중공업이 작년부터 매각을 추진하고 있는 하이투자증권 등이 매물로 나와있다. 불과 며칠 전까지 증권사 인수를 추진했던 아프로서비스그룹은 당분간 추이를 지켜본다는 입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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