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기사는 2017년 06월 20일 13:13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삼성증권이 라임자산운용과 손잡고 지배구조개선 관련주에 투자하는 자문형 랩어카운트를 선보였다.

20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삼성증권은 지난 14일부터 '삼성 그로스알파자문형랩'을 판매하고 있다. 국내 주식을 편입하는 상품으로 라임자산운용이 자문을 맡았다. 출시 사흘동안 20억 원이 팔리며 순항하고 있다는 평가다.

그로스알파자문형랩은 상품명에서 알 수 있듯 이익 성장과 지배구조 개선이 기대되는 종목에 투자하는 상품이다. 그동안 삼성증권은 기업들의 이익에 초점을 둔 상품을 출시해왔다. 하지만 금융 시장 상황이 변화하면서 자문형랩의 투자 콘셉트를 확장하기로 결정했다.

라임자산운용은 기업 지배구조 개선 요구가 확대되고 있어 알파 전략으로 삼기에 무리가 없다고 판단했다. 특히 인적분할, 주주환원 정책 등이 강화되는 점에 주목했다. 대만의 경우 2016년 6월 스튜어드십코드를 도입한 뒤 주식시장이 꾸준히 상승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기업지배구조 관련주는 약 20~30% 내외로 편입될 예정이다. 라임자산운용의 '라임데모크라시전문투자형사모투자신탁' 포트폴리오 일부를 투자하겠다는 계획이다.

'라임데모크라시' 헤지펀드는 지난해 11월 출시된 상품으로 헤지펀드 중 처음으로 주주 행동주의를 표방한 상품이다. 지난달 말 기준 연초 이후 누적수익률이 8.56%로 라임자산운용 헤지펀드 중 두 번째로 높은 성과를 냈다.

원종준 라임자산운용 대표는 "올해 상장기업들의 순이익이 100조 원대까지 커지고, 주주환원 정책으로 인해 기업들의 가치가 재평가될 것"이라며 "특히 IT, 은행주 등은 기업이익과 밸류에이션이 오를 수 있는 '더블모멘텀' 종목이어서 투자대상으로 유망하게 보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