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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대우· NH證, 자본력 앞세워 PF 공격 영업 [Market Watch]자본수익률 높이려 대형 PF 싹쓸이…중소형 증권사 속앓이

임정수 기자공개 2017-06-22 08:21:15

이 기사는 2017년 06월 20일 15:38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미래에셋대우와 NH투자증권이 대형 프로젝트파이낸싱(PF)에 적극 참여하면서 투자은행(IB) 업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 초대형 IB 인가를 앞두고 늘어난 자본력을 활용해 PF로 수익성을 극대화하고 있는 것으로 평가된다. 대형 증권사들이 PF를 싹쓸이 하면서 자본력이 열위한 중소형 증권사들은 속앓이를 하고 있다.

미래에셋대우는 오는 21일 납입이 완료되는 상도 역세권 재건축 PF 선순위 대출에 1000억 원어치를 투자했다. 동부화재, 신용협동조합, 신영증권, 한국투자증권, 하이투자증권 등이 대주단으로 참여했지만 미래에셋대우가 가장 큰 규모의 투자를 집행했다. PF 선순위 대출의 금리는 5% 수준으로 수수료는 1%로 책정됐다.

미래에셋대우와 NH투자증권은 최근 평택 브레인시티 프로젝트파이낸싱(PF) 자금조달 주관사로도 합류했다. 당초 자금 조달 총괄 주선을 맡고 있는 메리츠종금증권과 함께 1조~1조 2000억 원 규모의 PF 투자자 모집에 나설 예정이다.

아직 PF 자금 조달 구조가 확정되지 않아 두 증권사가 어떤 역할을 할지는 미지수다. 하지만 IB 업계에서는 선순위 대출 등에 대규모 투자를 집행할 것으로 보고 있다. IB업계 관계자는 "은행권이 빠지면서 자본력이 있는 두 증권사가 대규모 자금 집행을 전제로 주관사로 참여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미래에셋대우와 NH투자증권은 지난 5월 자금 모집을 마무리한 5400억 원 규모의 식품연구원 부지 개발 PF에도 주관사로 참여했다. 각각 2450억 원씩 총 4900억 원어치의 선순위 대출을 총액인수(LOC) 하기로 하면서 주관사 자격을 따 냈다.

두 증권사의 참여로 무려 5400억 원에 달하는 PF가 별도의 투자자 모집 없이 성공적으로 마무리됐다. 선순위 대출의 금리는 5% 선으로 수수료는 2% 수준이다. PF 만기까지 연간 5.4%~5.5% 수준의 수익률이 기대된다.

NH투자증권은 최근 대신F&I가 매입한 서울 용산구 한남동 외국인 아파트 부지 PF 주관을 맡았다. 선순위, 중순위, 후순위 등을 합쳐 총 9500억 원 규모의 자금을 조달할 예정이다. 사업 인허가가 완료되고 롯데건설이 시공사로 선정되면서 PF가 속도를 낼 것으로 예상된다.

미래에셋대우와 NH투자증권의 PF 부문 외연 확장은 지속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IB 업계 관계자는 "PF의 경우 상대적으로 안전한 선순위 대출도 수익률이 5%를 넘어선다"면서 "자본력을 늘린 예비 초대형 IB들 입장에서는 PF가 자본수익률(ROE)를 높일 수 있는 핵심 수단"이라고 설명했다.

대형 증권사들의 PF 영업 확장에 중소형 증권사들은 속앓이를 하고 있다. 한 증권사 관계자는 "대형 증권사들이 자본력을 앞세워 대형 PF를 싹쓸이 하면서 PF에만 집중해 왔던 중소형 증권사들에게는 상당한 위협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우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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